미 캘리포니아주,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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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8.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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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등 공동 발의…매년 5월 18일을 기념일로 지정

해외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지정된 첫 사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난 8월 8일(현지시간) 5월 18일을 ‘5·18 민주화운동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HR120)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8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이 선포된 후 결의안을 발의한 의원들과 한인동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이 해외에서 처음 제정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난 8월 8일 오후 1시(현지시간) 5월 18일을 ‘5·18 민주화운동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HR120)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지난 5월 18일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켄 쿨리, 섀런 쿼크 실바, 미겔 산티아고 의원 등과 공동 발의한 것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매년 5월 18일을 ‘5·18 민주화운동의 날’로 제정해 기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결의안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시민들이 민주화에 대한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독재와 권위주의에 맞선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5·18정신이 미국 독립선언서와 헌법 등의 문서를 작성하는 데 참여했던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지향했던 자유 국가 개념과 일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소재한 쉐라톤호텔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을 축하는 행사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소재한 쉐라톤호텔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을 축하는 행사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소재한 쉐라톤호텔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을 축하하는 행사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최석호 의원과 함께 기념일 제정을 위해 힘써왔다.  

행사에는 HR120 결의안 발의에 참여한 네 명의 의원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민주평통,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등 주요 한인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형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 미국 대표는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대한민국의 민주화 정신이 인정받아 미주 전체는 물론이고 유럽대륙까지 뻗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결의안 발의에 힘을 보여준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표상인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그 가치를 후세대와 여러 민족이 공유함으로써 K-민주화가 세계화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호 의원은 “캘리포니아주의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은 민주주의의 귀중함과 소중함을 얻게 한 교훈을 밝은 에너지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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