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한국대사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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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주중한국대사 취임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22.08.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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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서 한중 간 안정적인 소통 및 양국 관계 내실화, 재외국민과 우리기업 활동 지원 등 강조
정재호 주중국한국대사는 8월 1일 오전 11시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중국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 주중국한국대사관)
정재호 주중국한국대사는 8월 1일 오전 11시 중국 베이징 소재 한국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중국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사 하는 정재호 대사 (사진 주중국한국대사관)

정재호 주중국한국대사는 8월 1일 오전 11시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중국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 대사는 취임식에서 먼저 “1981년에 중국에 대해 공부하기로 결심했으니, 제가 중국과 인연을 맺은 지도 어언 40여년이 됐다. 홍콩에서 ‘입경 허가증’을 받아 중국 땅을 처음 밟은 것도 수교 4개월 전이니, 벌써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30년의 긴 시간을 한중 관계와 함께 호흡해 왔음을 상기하며, 이 자리에 선 지금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이어서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의 무역, 투자, 관광을 포함한 경제협력은 그동안 양국 관계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 왔다. 이제는 다가올 미래 30년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향후 한중 관계의 발전에 있어 ‘상호 존중’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 상호 존중은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 기재된 핵심 원칙인 만큼, 앞으로 양국이 서로의 안보 주권, 민생 그리고 정체성을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또 공동이익에 기반을 둔 협력동반자의 시대를 열기 위해 대사로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대사는 한중 간의 안정적인 소통, 한중 관계의 내실화, 양국 상호 인식의 개선, 재외국민과 우리 기업 활동 지원을 강조했다. 

한중 간 각급에서 긴밀하고도 진솔한 소통을 하는 것이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발전시킴에 있어 관건이기 때문에 한중 간 안정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한중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서도 힘쓰겠다면서 양국 관계의 지향점과 관련해 이미 많은 수사와 목표가 제시돼 있는 만큼, 중국과 공동이익 확대에 힘쓸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북핵 문제, 공급망, 보건, 미세먼지 등 여러 이슈에 있어 바람직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또 이를 통해 역내 안정과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금 양국 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상호 인식의 악화라면서 “상호 인식의 개선 없이 양국 관계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기에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를 증진시켜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재외국민과 우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대사관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보다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대사는 “도착하자마자 지방에서 10일 격리를 직접 경험하며, 코로나로 인해 우리 국민과 기업이 그동안 겪어온 어려움을 일부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며 “관련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더 자주 귀 기울이며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년간 국익이란 무엇이며, 또 국익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다”며 “국익 수호라는 임무를 다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국익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원팀이고 또 꼭 그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호 주중국한국대사는 8월 1일 오전 11시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중국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 주중국한국대사관)
정재호 주중국한국대사(앞줄 가운데)는 8월 1일 오전 11시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중국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 주중국한국대사관)

정 대사는 7월 19일 베이징 인근 도시 톈진으로 입국했다. 당시 탑승한 항공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정 대사는 중국 방역정책에 따라 톈진시에서 열흘간 격리를 한 후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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