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포신문’, 창간 25주년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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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포신문’, 창간 25주년 기념행사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22.07.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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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발행인 “변화하는 재독동포사회의 나침반이자 등대 같은 역할 충실히 수행할 것”
독일 한인동포들을 위한 주간 신문 ‘교포신문’의 창간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7월 1일 독일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한인동포들을 위한 주간 신문 ‘교포신문’의 창간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7월 1일 독일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한인동포들을 위한 주간 신문 ‘교포신문’의 창간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7월 1일 독일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95년 11월 독일 한인사회에서 태어난 교포신문은 사반세기 넘는 세월동안 동포들의 삶과 사회 변화를 함께하며 동반자로서 굳게 자리매김했고, 지난주로 1273호를 발행했다.

창간 25주년이 되던 지난 2020년 11월에 기념행사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로 연기돼 오던 중 코로나가 진정 국면을 맞게 되면서 2년이 지나서야 기념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나복찬 중부지사장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조윤경 교포신문 발행인의 기념사로 시작됐다. 조 발행인은 먼저 창간 25주년 행사가 코로나19로 연기돼 온 연유를 소개하고 참석자 모두를 환영하며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발행인은 교포신문 창간을 위해 애쓴 박승규, 이현복 씨를 언급하며 “두 분은 재독동포사회의 역사기록과 발전을 위해 열악한 여러 상황에서도 오직 사명감과 개척정신으로 교포신문 창간에 임했다”고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독일 한인동포들을 위한 주간 신문 ‘교포신문’의 창간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7월 1일 독일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조윤경 발행인(오른쪽)이 나복찬 중부지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한인동포들을 위한 주간 신문 ‘교포신문’의 창간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7월 1일 독일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조윤경 발행인(오른쪽)이 창간 이래로 함께 해 온 나복찬 중부지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조 발행인은 “교포신문은 이 자리에 함께 계신 여러분들께서 함께 만들고 키워내 재독동포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며 “파독 60년을 앞둔 지금, 치열한 삶을 살아온 한인동포 1세 어른들께서 그동안의 삶을 통해 축적된 경륜과 지혜를 새로운 세대와 2세, 3세들에게 전달하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주시고 동포사회의 특성을 보존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 있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교포신문 역시 앞으로 변화하는 재독동포사회의 나침반이자 등대와 같은 역할, 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미래를 개척하는 선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조 발행인은 기념사 후, 창간 이래로 함께 해 온 나복찬 중부지사장에게 교포신문 가족들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독일 ‘교포신문’ 창간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하는 주요 내빈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계수 박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이예원 독일 연방의원, 허승재 주본분관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교포신문’ 창간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하는 주요 내빈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계수 박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이예원 독일 연방의원, 허승재 주본분관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어 교포신문의 1995년 11월 창간 준비호를 들고 단상에 오른 김계수 박사는 “교포신문이 국내외에 독일 교민사회를 알리는 매개체 역할을 해 온 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밝은 한인사회의 미래를 열며, 한국과 독일에 희망을 전하는 신문으로 지속적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허승재 주본분관장은 “두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 가정의 의기투합으로 태어난 교포신문은 25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주 금요일 재독동포 가정에 배달돼 동포사회의 구석구석을 비추는 동포정론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교포신문이 앞으로도 동포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언론으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갈 것”을 기원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교포신문은 재독 한인사회 소식은 물론 고국 뉴스와 전 세계 소식, 다양한 생활정보를 지면에 담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동포들의 알권리를 충족 시켜줬다”며 교포신문 조윤경 발행인과 조인학 편집장, 그리고 각 지역기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재독동포사회의 소통과 화합에 큰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말했다.  

이예원 독일 연방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교포신문의 창간 25주년을 축하하고 조윤경 발행인과 조인학 편집인 그리고 지역기자와 임직원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했다. 재독 한인 2세인 이 의원은 교포신문이 한글을 익히는데도 결정적 도움이 된 점, 교포신문이 한인사회에서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점, 독문판으로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전달하는 매체인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언론이 지닌 사회적 기능과 동포 언론이라는 특성을 잘 살리며 부단한 발전을 거듭해 줄 것”을 부탁했다.  

독일 ‘교포신문’ 창간 25주년 기념행사에서 특별순서.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특강하는 권세훈 본대학 한국학과 교수,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 쾰른여성합창단, 에센어머니합창단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교포신문’ 창간 25주년 기념행사에서 특별순서.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특강하는 권세훈 본대학 한국학과 교수,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 쾰른여성합창단, 에센어머니합창단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1부 기념식에 이어 다음 순서로 본대학 한국학과 권세훈 교수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전 주독일한국문화원장(2016-2019)을 역임한 권세훈 교수는 ‘교포신문의 새로운 25년을 위해’라는 제목으로 교포신문의 특징, 재독동포사회에서의 역할을 분석하고 앞으로 교포신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이어진 문화행사에서는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지휘자: 천영진, 반주자: 이하진, 단장:박귀기), 에센어머니합창단(지휘자: 천영진, 반주자: 오세윤, 단장: 홍영자), 쾰른여성합창단(지휘자: 이원민, 반주자: 이지애, 단장:이용자)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은 한식 뷔페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심동간, 윤행자 문화회관장은 회관을 방문한 축하객들을 환영했으며, 하영순 대한노인회 독일지회장은 재독 교민의 편의시설인 양구쉼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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