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한인여성합창단, 현지 국제민속음악축제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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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한인여성합창단, 현지 국제민속음악축제서 공연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22.06.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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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고향의 노래’ 등 한국 민요와 가곡 6곡 선보여
독일 쾰른음악협회(SMK)가 주최하는 ‘제19회 국제민속음악축제’가 지난 6월 26일 쾰른 소재 야외공연장 탄츠브룬넨에서 열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쾰른음악협회(SMK)가 주최하는 ‘제19회 국제민속음악축제’가 지난 6월 26일 쾰른 소재 야외공연장 탄츠브룬넨에서 열렸다. 이 축제에 참가한 쾰른한인여성합창단의 공연 모습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쾰른음악협회(SMK)가 주최하는 ‘제19회 국제민속음악축제’가 지난 6월 26일 쾰른 소재 야외공연장 탄츠브룬넨에서 열렸다.

‘춤추는 샘’이란 의미의 탄츠브룬넨(Tanzbrunnen)은 라인강가에 신록이 멋지게 어우러진 공원 한복판에 위치한 곳으로, 쾰른에서 제일 큰 야외무대이자 수많은 야외 콘서트가 열리는 명소이다.

이 국제민속음악축제는 쾰른 시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음악위원회가 후원하는 쾰른음악 협회의 가장 큰 연중행사로, 올해는 ‘세계를 노래로 여행한다’는 모토로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이날 축제에는 독일, 브라질, 한국, 폴란드 등 4개국에서12개 그룹이 참가해 민족 고유의 노래와 춤, 악기, 의상 등으로 자기 나라의 특징을 관중들에게 선명하게 보여줬다. 

SKM의 회원으로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이 음악행사에 참여해 온 쾰른한인여성합창단(단장 이용자, 지휘 이원민, 반주 이지애)은 이날 무대에서 ‘도라지’, ‘아리랑’, ‘고향의 노래’. ‘푸른열매’, ‘인생’, ‘아리랑 고개 위의 들장미’ 등 한국 민요와 노래를 선보였다. 매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가 쏟아져 나왔고, 고운 한복을 합창단원들의 노래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는 모습들도 여기저기서 눈에 띠었다.

사회자인 클라우스 슐츠는 쾰른한인여성합창단이 부른 아리랑에 대해 “한국 민족의 얼이 담긴 곡으로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에 등재됐으며, 한국인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노래로, 오늘 축제에서 이 노래를 들은 당신은 행운을 안은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쾰른한인여성합창단이 마지막곡으로 한국의 아리랑과 독일의 들장미가 한곡으로 만들어진 ‘아리랑 고개 위의 들장미’를 선보이자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이에 합창단은 앵콜곡으로 ‘도라지’를 다시 한 번 합창하며 관중들에게 화답했다.

쾰른한인여성합창단의 공연 모습을 줄곧 영상으로 담고 있던 잉에 헤어만 씨는 “매우 이색적인 무대였다”며 “이들이 공연한 30분을 모두 영상에 담았으며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볼 것”이라고 말하며 칭찬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비가 간간이 뿌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용길 전 쾰른한인회장은 “쾰른한인여성합창단원들이 우리 한인들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이보다 더 한국 문화와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또 어디에 있겠냐”며 단원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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