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 들어선 멕시코의 ‘귀중한 돌’
상태바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 들어선 멕시코의 ‘귀중한 돌’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6.28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기념해 현대작품 ‘귀중한 돌, 찰치우이테스’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광장에 전시 중인 멕시코 현대 작품 ‘귀중한 돌, 찰치우이테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광장에 전시 중인 멕시코 현대작품 ‘귀중한 돌, 찰치우이테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과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멕시코 하비에르마린재단, 주한멕시코대사관과 함께 멕시코 현대 작품 ‘귀중한 돌, 찰치우이테스’를 6월 25일부터 박물관 거울못 광장에 전시 중이다.  

하비에르 마린(Javier Marín)은 멕시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조형예술 작가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300회 이상의 개인·단체 전시를 개최했다.   

‘귀중한 돌, 찰치우이테스(Chalchihuites)’는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멕시코를 비롯해 벨기에 왕립예술박물관, 네덜란드 헤이그 박물관콤플렉스 등 유럽의 주요 박물관 등에 전시된 바 있다.

‘찰치우이테스’는 아스테카의 언어인 나우아틀어로 ‘귀중한 돌’, 혹은 ‘물방울’이란 뜻으로, 작품은 직경 5m의 두 개의 동심원 구조 안에 인체의 조각을 엮어 놓은 형태이다. 

아스테카인들은 물이나 피가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동심원으로 표현했기에 이 작품은 생명과 죽음의 순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두 개의 동심원은 각각 스페인 침략 이전 아스테카와 그 이후 시대를 상징하며, 닮은 형태는 두 시대가 이어졌음을 나타낸다. 

각 인체 조각들은 극적인 분리를 보여주는 동시에, 비슷한 조각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역시 이중적인 의미를 전달한다. 결국 이 작품은 멕시코의 역사에서 보이는 정복과 피정복, 가해자와 희생자 사이의 갈등과 평화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스테카에서 현대 멕시코로 이어지는 정복과 피정복의 역사,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이번 작품을 통해 양국 국민이 역사적·정서적으로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품은 특별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과 함께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광장에서 전시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