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노력하는자에 의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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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노력하는자에 의해 이루어진다
  • 연변통신
  • 승인 2005.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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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번의 부주의로 로동과정에서 왼손 식지, 중지, 약지를 잃어버려 하루아침 3급지체장애자로 전락해버렸으나 삶의 용기를 잃지 않고 맨손으로 50만원의 고정자산을 일구어놓은 녀강자가 있다. 그녀가 바로 연길시 동시장 500호매대에서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등 간새를 팔고 있는 황금녀씨(43살)이다.

1988년, 황금녀씨는 화룡시벽돌공장에서 일하다 부주의로 기계안에 손이 빨려들어가 손가락 세 개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남편은 관심병으로 앓는 몸이라 늘 약을 달고다니기에 가난으로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딸에게 얼음과자 한 대 사먹이지 못했고 두부 한모 사먹는것도 대단한 사치였다. 5~6차 세집을 바꾸면서 그녀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한다.

이대로 주저앉을수 없다고 여긴 그녀는 1990년부터 본전이 얼마 들지 않는 된장장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집안을 털어봐야 단돈 50원밖에 없었다. 보모비를 마련할수 없었던 그녀는 3살밖에 안된 딸애를 둘쳐없고 연길시 의란진에 가서 된장을 넘겨받아 이 골목 저 골목 헤매며 장사에 나섰다. 매대세를 마련할길 없어 고정매대를 차릴수 없었던 것이다. 아이를 둘쳐업고 나선 장사라 쉽지가 않았다. 장사에만 정신을 쏠리다나니 아이를 잃어버려 가슴을 후빈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한번은 하루에 두 번이나 아이를 잃은 적도 있다. 아침 6시에 나가 저녁 6시에 들어오며 2년간 아글타글한 보람으로 동시장에 매대를 마련할수 있었다.

된장은 여전히 의란진에 가서 넘겨왔지만 고추장은 직접 담그었다. 가격이 비싸 떨어지는 것이 얼마 되지 않더라도 절대로 고춧가루를 되넘겨오지 않았고 통고추를 사서 직접 가루내거나 화룡시 남평진에 가 고춧가루를 주문하기도 했다. 신용을 제일로 질을 담보해 점차 단골이 늘고 장사가 호황을 보기 시작했고 가정형편이 나아졌다. 세집생활에 신물이 난 그녀는 우선 내집장만부터 했다. 1996년 드디여 그녀는 7만원을 주고 70평방메터되는 단층집을 샀다. 집장만의 기쁨은 더없이 컸다. 특히 순 내 힘, 내 노력으로 집을 장만했다는 성취감에 기쁨은 배가 됐다. 이제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수 있다는 기쁨에 더욱 힘드는줄 모르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또 온돌식난방아빠트 두채를 더 샀다.

꿈은 꿈꾸는자의것이고 꿈은 노력하는자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15년간 50원으로 50만원에 달하는 고정자산을 일궈낸 황금녀씨는 오늘도 자기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연변일보 김명성기자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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