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서 염수 리튬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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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서 염수 리튬 공장 착공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3.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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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대량 확보로 양극재 사업 경쟁력 제고…그룹 차원 이차전지소재 사업 밸류체인 강화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른 리튬 공급부족 속 선제적 투자로 안정적 리튬 조달 기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3월 23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에 참석해 시삽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샬레(Ariel Schale) 연방 생산부 산업차관,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지사, 장명수 주아르헨티나한국대사,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사진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3월 23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에 참석해 시삽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샬레(Ariel Schale) 연방 생산부 산업차관,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지사, 장명수 주아르헨티나한국대사,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사진 포스코)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월 23일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광권 인수에서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살타주 40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기반의 염수 리튬 공장 착공식 현장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쿠스타보 사엔즈 살타주 주지사, 라울 하릴 카타마르카주 주지사, 장명수 주아르헨티나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한 염수 리튬 공장은 수산화리튬 연산 2만5천톤 규모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천만달러(한화 약 9천5백억원) 수준이다. 리튬 공장 건설 및 운영, 자금조달 등은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착공하는 리튬 사업에 연이어 올해 2단계 연산 2만5천톤 추가 투자를 통해 2024년 말부터 양산 규모를 5만톤까지 증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일 염호에서 2028년 최대 10만톤 규모까지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최정우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 그리고 포스코그룹에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수년간 준비해 온 리튬 사업이 오늘로서 그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염수 리튬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리튬을 안정적으로 대량 확보하게 됨으로써,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 전체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아르헨티나 살타 주지사 및 카타마르카 주지사가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지사 (사진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아르헨티나 살타 주지사 및 카타마르카 주지사가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지사 (사진 포스코)

사엔즈 살타주 주지사와 하릴 카타마르카주 주지사는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첫걸음을 축하드린다”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그룹과 리튬 사업을 함께하게 돼 기쁘고, 지역 고용창출 기여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착공으로 포스코그룹이 생산하게 되는 수산화리튬 연산 2만5천톤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량을 최대 10만톤까지 확대할 경우 전기차 약 240만대에 사용 가능하다. 최근 전기차의 글로벌 수요 급증에 따라 전 세계 배터리 기업들이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대량 확보함으로써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양극재는 리튬, 니켈, 망간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이들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는 곧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 본격화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18년에 선제적으로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고, 2020년 말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 몽고메리社(Montgomery & Associates)로부터 보유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의 6배인 탄산리튬 기준 1,350만톤임을 확인했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고려하면 최소 280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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