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나무 심으면 산불피해지에 실제 나무가 심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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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나무 심으면 산불피해지에 실제 나무가 심겨요”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3.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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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과 메타버스 내 나무갖기 행사 진행

메타버스서 나무 1그루 심으면 실제 산불피해 지역에 나무 2그루 심겨
메타버스 나무심기 이미지 (사진 산림청)
메타버스 나무심기 이미지 (사진 산림청)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플랫폼을 이용한 나무심기로 산불피해지 복원에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산림청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함께 추진한 이 행사는 최근 강릉‧동해, 울진‧삼척 등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는 가운데 산불피해지 복원에 국민이 간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경북지역 산불피해지를 가상세계 공간인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서 구현하고, 행사 참여자들이 가상의 숲(2ndforest)에 입장한 뒤 안내에 따라 삽, 장갑 등 나무심기에 필요한 아이템을 수집해 가상의 나무 1그루를 심으면 실제 산불피해 지역에 나무 2그루가 심어지는 방식이다. 

이 행사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행사 누리집(www.2ndforest.kr)에서 매일 1,000명씩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산림조합 나무 시장에서 묘목을 교환할 수 있는 그루콘 1매가 배부된다.

메타버스 나무심기 이미지 (사진 산림청)
메타버스 나무심기 이미지 (사진 산림청)

행사 이틀째인 3월 22일 오전 10시에 산불피해지인 가상의 숲이 열리기 전에 수많은 참가자가 대기 줄을 섰으며, 시작 40여분 만에 모두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날 접속자는 8,100여명에 이르며 “가상세계에서도 줄을 서는 질서의 민족이다.”, “거리두기 2m 지켜주세요.”, “마스크 두고 왔다.”, “이렇게라도 나무를 심으니 재미있다.” 등의 재치 있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전덕하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이번 메타버스를 이용한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처음 임에도 불구하고 참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더불어 MZ 세대도 나무심기에 많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내년에는 참여 규모를 늘려 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피해지 복원과 관련해 산림청에 개인적 기부는 어려우나, 기업의 경우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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