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안장된 홍재하 애국지사 유해, 62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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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안장된 홍재하 애국지사 유해, 62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3.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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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치하에 독립운동하다 프랑스로 건너와 프랑스한인회 시초인 재법한국민회 결성

프랑스한인회, 국가보훈처와 홍 지사 유해 봉환 논의…11월 17일 순국선열의날에 봉환 예정
프랑스한인회는 3월 21일 국가보훈처 관계자,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 홍재하 지사의 아들 홍푸안 씨와 함께 독립유공자 홍재하 애국지사의 유해를 고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사진 프랑스한인회)
프랑스한인회는 3월 21일 국가보훈처 관계자,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 홍재하 지사의 아들 홍푸안 씨와 함께 파리 근교의 Colombes시에 있는 홍재사 지사의 묘소를 방문해 참배했다. (사진 프랑스한인회)

프랑스 파리 근교에 안장돼 있는 독립유공자 홍재하 애국지사의 유해가 오는 11월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프랑스한인회(회장 송안식)는 3월 21일 국가보훈처 관계자,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 홍재하 지사의 아들 홍푸안 씨와 함께 독립유공자 홍재하 애국지사의 유해를 고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홍재하 애국지사의 묘역이 있는 파리 근교의 Colombes시에 모여 현지 장의업체를 방문해 화장 및 운구 절차에 대해 논의한 뒤 홍 지사의 묘소를 방문해 헌화 및 참배를 했다. 

이후 국가보훈처 관계자들은 프랑스 한인회관을 방문해 송안식 한인회장과 홍재하 지사의 유해봉환을 위한 구체적인 빈소 설치, 공항 의장대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프랑스한인회는 3월 21일 국가보훈처 관계자,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 홍재하 지사의 아들 홍푸안 씨와 함께 독립유공자 홍재하 애국지사의 유해를 고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사진 프랑스한인회)
프랑스한인회는 3월 21일 프랑스한인회관에서 국가보훈처 관계자,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 홍재하 지사의 아들 홍푸안 씨와 함께 독립유공자 홍재하 애국지사의 유해봉환을 위한 구체적인 빈소 설치, 공항 의장대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프랑스한인회)

홍재하 애국지사는 일제 치하에 독립운동을 하다 위험에 처하자 1913년 만주를 거쳐 러시아 무르만스크로 건너갔고, 1919년 전후로 영국 에든버러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황기환 서기장의 노력으로 34인의 한인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갔다.  

이후 프랑스 최초의 한인단체 ‘재법한국민회’를 결성해 2대 회장을 역임한 그는 세계1차대전 격전지인 마른에서 전후 복구를 하며 번 돈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독립운동자금으로 보태었고 1920년에는 프랑스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식도 열었다. 

고국의 전쟁구호 활동까지 돕던 그는 고국 땅을 끝내 밟지 못하고 1960년 암으로 타계했다. 이후 홍 지사의 존재와 활약상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듯했으나 한인동포들의 도움으로 그의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가 새롭게 확인되면서 사후 60년 만에 공적을 인정받아 2019년 8월 15일 제74주년 광복절에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홍 지사의 유해 봉영식은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프랑스한인회는 한인회의 뿌리이기도 한 ‘재법한국민회’의 발원지이자 홍 지사의 활동지역이기도 했던 Suippes시의 11월 11일 종전기념일 행사에 맞물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프랑스한인회는 “유해가 고국의 품으로 잘 안장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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