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개교 3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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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개교 30주년 맞아
  • 조운정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교사
  • 승인 2022.02.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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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아프리카 대륙 최대 규모 한글학교로 지역에서 거점 학교의 역할을 수행하는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가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았다. 

1992년 2월 22일 개교 당시, 요하네스버그 다운타운 근처의 St. Mark’s Presbyterian 교회에서 시작한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는 1995년 현재 요하네스버그 한인교회 부지 안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성장해 왔다.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지난 1992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개교식 당시 모습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30년에 걸쳐 교사들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으며,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성실과 열의가 있었다. 또한 동참하는 학부모와 지역 한인사회의 협력은 언제나 큰 힘이 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한인 차세대, 다문화가정 자녀, 현지인 등 100여명의 학교 구성원이 함께 모여 한국어와 한국 역사·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2022년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생일잔치가 열렸다. 학급별로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30주년 축하합니다’라는 글씨를 나누어 제작해 모두 한 마음으로 축하 문구를 완성했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를 사는 우리도 학교 역사에 흔적과 발자취를 남긴다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코로나 기간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학교 수업이 올해부터 대면으로 전환한 이후, 처음 치른 단체 활동이었기에 감동과 재미를 더한 뜻 깊은 자리였다.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정은일 이사장(왼쪽사진 왼쪽)과 황재길 교장(오른쪽 사진 왼쪽)에게 감사패 전달(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임희선 교감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1992년부터 2003까지 초대 교장을 역임한 한글학교 이사장 정은일 요하네스버그한인교회 담임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2대 교장으로서 언제나 한글학교의 앞날을 탐구하고 고민하는 황재길 교장에게도 감사패를 수여했다. 

정은일 이사장은 소회를 밝히며 한국과 남아공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이 자랑스럽다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황재길 교장은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며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한글학교에서 학생들은 서로에게 친구이자 선생님이 된다며 공동체 내 교류의 중요성을 말했다.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왼쪽부터) 박철주 주남아공대사 부부, 황재길 교장, 초창기 교사 김춘애 사모, 정은일 이사장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내빈으로 참석한 박철주 주남아공대사는 한국-남아공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2022년에 30주년 생일을 맞이하는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에 축하를 전했다. 임창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프리카협회장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한글학교가 되도록 오늘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졸업생들이 전해 온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함께 보는 시간도 가졌다.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는 30주년을 기념해 2022년 한 해 동안 특집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고 졸업생과 재학생의 만남을 통해 진로 탐색이나 상담을 위한 시간을 계획 중이다.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졸업생들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졸업생들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지난 2월 19일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의 개교 30주년 생일잔치가 열렸다. 졸업생들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 (사진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학교를 거쳐 간 이들의 경험담과 추억담을 꾸려 문집도 제작할 예정이다. 학교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해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세계 각국의 한글학교들이 소속 지역사회에서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아름답게 펼치고, 나아가 글로벌 한국인을 배출하는 교육의 터전이 되기를 바란다.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가 ‘한국을 잘 알고 잘 알리자’는 교육 목표를 실천해 ‘세계를 빛내는 한국인이 되자’는 교훈을 이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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