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드리드서 한국 전통놀이를 함께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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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드리드서 한국 전통놀이를 함께 즐기다
  • 이인자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장
  • 승인 2021.12.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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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한인회 주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을 마치고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인과 스페인 현지인 500여명이 한데 어우러져 세계 케이팝 경연대회 우승팀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한국의 전통놀이를 다함께 즐기는 시간이었다.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오징어게임.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한인들에게는 사기진작을, 현지인들에게는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고자 기획한 행사다. 최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오징어 게임이 앞서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기생충이나 미나리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서 착안해 한국 전통놀이를 한인과 현지인들이 함께 체험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제1부의 시작은 이진우 준비위원장과 이유라 한인회 편집부장이 각각 한국어, 스페인어로 진행해 한인과 현지인들 모두가 소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윗줄 왼쪽부터) 이인자 마드리드한인회장, 박상훈 주스페인한국대사, Virginia Blazquez 마드리드시 체육담당 부국장, 마드리드 국립대학 Alfonso López씨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이날 행사에는 작년 코로나19 시기에 부임해 처음으로 한인들과 마주한 박상훈 주스페인한국대사가 방문해 축사로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한 이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고, 스페인 현지인들을 대표해 마드리드시 체육담당 부국장 Virginia Blazquez씨와 마드리드 국립대학 Alfonso López씨가 축사뿐만 아니라 행사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마스크 문제로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은 선보이지 못하게 된 대신에 세계 최고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을 동영상으로 선보인 뒤, 세계 케이팝 경연대회 가수 부문 우승자와 댄스부문 우승팀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함께 관람하는 것으로 제1부 무대는 마쳤다. 

제2부 사회는 Vailladolid에서 특별 초빙한 사회자 장예근 씨가 이진우 준비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2시간 동안 즐겁고도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진행을 맡아줬다.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첫 번째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다. 파랑, 초록, 노랑, 분홍, 주황색 다섯 팀으로 나눠 진행된 이 게임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게임으로 가족, 친구뿐만 아니라 참여한 모두가 시간 내에 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위해 진행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움직여야 하는 긴장감과 박진감 그리고 가장 많은 웃음을 선보인 게임이었다.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달고나.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두 번째 게임은 ‘달고나 뽑기’. 달고나 하면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이정재의 모습이 연상되며 떠오르는 게임! 새, 별, 사람모양의 달고나 500개가 게임 참가자들에게 주어졌고, 정말 이정재 처럼 혀로 과자를 핥는 사람, 열심히 하다가 부러져 억울해하는 사람, 달콤한 과자를 신나게 먹는 사람 등 다양한 모양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제기차기.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세 번째 게임은 ‘제기차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제기차기이지만, 축구의 왕국에 사는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공과 제기차기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는 걸 실감하게 하는 게임이었다. 현지인에게는 아직 어려운 종목이라 이 게임을 통과한 현지인은 단 2명뿐이었다.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딱지치기.(사진 마드리드한인회)

네 번째 게임은 ‘딱지치기’. 이 또한 처음 해보는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종목이라 안타깝게도 현지인은 전원 탈락하고 말았다. 결승전에 도달한 사람은 한국인 4명!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다섯 번째 게임은 ‘투호던지기’. 4명의 결승 진출자는 노란색의 예쁜 투호를 원형 통에 넣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그 결과 1등에는 한국에서 군인으로 재직하다 스페인 한인2세와 결혼해 마드리드로 이주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김덕륜 씨가 상금 456유로의 우승을 차지했다.

2등은 마드리드에서 유튜버로 활동하는 고용진 씨가 차지해 상금 228유로를, 3등은 워킹홀리데이로 마드리드에 온지 2개월 된 김부겸 씨가 차지해 상금 114유로를, 4등은 올해 대학생이 된 전태근 씨가 차지해 상금 57유로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다음은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행운권 추첨시간! 모두가 사회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번호 추첨시간이 되니 무대 앞쪽에는 조용한 긴장감과 번호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한국-스페인 왕복 항공권과 삼성전자의 최신형 핸드폰 추첨에 모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항공권은 한국을 가고 싶어도 형편이 어려워 갈 엄두를 못 냈다는 현지인 Laura Díez Felipe 씨가 당첨돼 눈물을 글썽였고, 삼성 핸드폰은 408번으로 참가한 한인 임경령 씨가 드라마틱한 과정 끝에 행운을 차지하며 3시간여의 긴 행사의 막을 내렸다.

마드리드한인회의 한서 문화교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매년 개최하던 행사였다. 올해는 최근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계기로 한국 전통놀이를 현지사회에 알리고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던 우리 한인들에게 신나는 놀이마당을 마련해주기 위해 개최했는데, 기획의도에 맞게 모든 참가자들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는 평을 해줬다. 

특히 열 체크 및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 방역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게임을 진행했고, 모든 참가자들에게 한인부부가 후원한 한국산 KF94 마스크와 함께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캐릭터 열쇠고리 인형 등을 선물로 나눠주는 등 한인회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

고광희 유럽한인경제인총연합회장, 강영구·이인철·이병민 전 마드리드한인회장, 이길수 전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 양은숙 코윈 스페인 회장 등 주요 한인단체 현직 및 역대 회장들도 모두 참석해 오랜만에 개최하는 한인회 행사의 자리를 빛내줬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밤잠을 설쳐가며 각자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준 마드리드한인회 임원들 모두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 사람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의 결과물이라 더더욱 값진 이 행사에 참가한 모든 한인들과 스페인 현지인들에게도 심심한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가 주최·주관한 ‘2021 한서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Polideportivo municipal Gallur에서 개최됐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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