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국문화원의 ‘케이팝 아카데미’, 1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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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한국문화원의 ‘케이팝 아카데미’, 10주년 맞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12.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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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처음 시작해 10년간 졸업생 600여명 배출

12월 4일 ‘졸업생 재회의 날’ 행사 마련하고 10주년 함께 축하
주영국한국문화원는 지난 12월 4일 런던 클레어몬트 호텔에서 케이팝 아카데미 10주년을 기념하는 ‘졸업생 재회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주영국한국문화원는 지난 12월 4일 런던 클레어몬트 호텔에서 케이팝 아카데미 10주년을 기념하는 ‘졸업생 재회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주영국한국문화원) 

주영국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은 지난 12월 4일 런던 클레어몬트 호텔에서 케이팝(K-pop) 아카데미 10주년을 기념하는 ‘졸업생 재회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케이팝 아카데미’는 주영국한국문화원의 한국 문화교육 프로그램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으로 영국에서 케이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던 시점인 2012년, K-팝에서 시작된 현지인들의 관심을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원은 매년 봄·가을 30명씩 수강생을 선발하고, 옥스퍼드 및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 셰프, 케이팝 안무가 등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야별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해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해 왔다. 

수강생들은 10주간의 수업을 통해 체험워크숍에 참여하고 매주 관련 주제에 대한 숙제를 제출하며 한국문화에 대해 알아갔다. 특히 올해 10월부터 10주간 진행한 제20기 케이팝 아카데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과 연계한 한국어와 영화 수업을 마련해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케이팝 아카데미는 올해까지 총 6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 중에는 한국 관련 학업을 시작하거나 한국에 취직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이어가는 이들이 많다. 또한 졸업생들 간에 한류 동아리를 만들어 한류 전도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2020년부터는 케이팝 아카데미 졸업생들로 이뤄진 한류 동아리 ‘마이웨이브 컬렉티브’가 주축이 돼 온라인 한류축제 ‘한류콘’을 직접 기획·운영하기도 했다.  

12월 4일 진행된 행사는 ‘제20기 케이팝 아카데미 졸업식’을 겸해 진행됐다. 문화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예방 수칙을 사전 고지하고 150명으로 정원을 제한했는데, 참석자의 20%는 10년 전 케이팝 아카데미 참여한 제1기 수강생들이었다”며 “졸업 후에도 케이팝 아카데미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졸업생 중 영국 한류 확산 주역으로 활동해 온 이들에 대한 시상식, 한식 리셉션, 멋글씨 한글이름 써주기, 영국 왕립음악원 출신의 현악 4중주단과 영국에서 활동하는 가야금 연주자, 싱어송라이터 및 케이팝 DJ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K-팝 아카데미에서 약 8년간 한국 근대사를 강의해 온 한국전 참전용사 패릿 준장이 특별 손님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케이팝 아카데미 졸업생이자 한류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닐자 아니발 씨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지난 10년 간 케이팝 아카데미는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배우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영국 전역의 한류 애호가들이 활동을 이어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발전해서 영국 곳곳에 한국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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