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가뭄’ 엘살바도르 동부지역에 기후변화 대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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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가뭄’ 엘살바도르 동부지역에 기후변화 대응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11.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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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과 협력해 ‘수계 복원력 증대를 통한 기후변화대응 사업’ 준공

수자원시설 설치, 토양 복원으로 건기에도 채소 재배 및 농사 가능해져
엘살바도르 동부지역에 설치된 저류지와 관개시설을 이용해 농작물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코이카)
엘살바도르 동부지역에 설치된 저류지와 관개시설을 이용해 농작물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은 세계식량계획(WFP)와 협력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엘살바도르 동부지역에서 토양복원, 수자원 개발, 묘목 생산과 식재를 통한 조림 조성 등 ‘수계 복원력 증대를 통한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준공했다고 11월 5일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15개국 중 하나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산사태, 지하수 고갈 등 농촌 지역의 피해가 크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2012~2015년에 엘살바도르 동부 지역에 4년간 연속된 가뭄으로 인한 농업 손실이 약 3천억원(2억 5천만불)에 달했다.

이에 코이카는 수자원 확보를 통한 엘살바도르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를 목표로 2017년부터 엘살바도르 동부지역 산미겔 및 모라산 주의 9개 시에서 ▲수원 개발 및 수리 시설 설치 ▲토양복원 ▲묘목 생산과 식재 등 조림(造林) ▲공무원과 주민의 기후변화 적응 역량강화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 사업을 통해 10만리터의 수자원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지 162개소, 5천리터 규모의 물탱크 220개소, 관개시스템 162개소가 설치됐고, 약 27km 규모의 수로를 포함한 토양복원 시설이 생겼다. 이로 인해 축구장 700개 규모(530헥타르)의 토양복원이 이뤄질 것으로 코이카는 기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동부지역 양묘장에 대기 중인 사업지역에 혼농임용으로 식재될 어린 묘목 (사진 코이카)
엘살바도르 동부지역 양묘장에 대기 중인 사업지역에 혼농임용으로 식재될 어린 묘목 (사진 코이카)

아울러 코이카는 산림복원과 지역주민의 식량안보, 소득증진을 목표로 산림복원을 위한 조림용 나무 16만1천그루, 토양보전을 통해 농업이 가능한 혼농임업용 나무 46만5,750그루를 심었다.
 
또한 세계식량계획의 농촌지역개발 활동을 통해 약 74km 길이의 토양 및 수자원 보호 구조물이 만들어졌고 50만리터 용량의 빗물 집수 시스템 50개가 설치됐으며, 1만2천그루 이상의 과일나무가 심겨졌다. 지역주민들에게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농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가뭄 및 재해에 대응하는 재배 기술, 토양 및 수자원 보호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됐다.

윤지현 코이카 엘살바도르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열대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대부분 일 년에 농사를 한 번만 지었던 엘살바도르의 농가구들이 한 해에 두 번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으며, 수자원 시설을 활용해 건기에도 채소 재배가 가능해져, 향후 지역주민들의 영양과 소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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