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한국영화제’, 브뤼셀 등 4개 도시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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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국영화제’, 브뤼셀 등 4개 도시서 진행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10.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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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비롯해 한국영화 20여편 소개
‘제9회 벨기에 한국영화제’ 포스터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제9회 벨기에 한국영화제’ 포스터 (사진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주벨기에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10월 22일부터 9일 동안 ‘제9회 벨기에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작년까지 벨기에 수도 브뤼셀을 중심으로 개최됐던 ‘브뤼셀 한국영화제’는 올해부터 브뤼셀을 비롯 겐트, 앤트워프 그리고 인근 국가인 룩셈부르크 등 4개 도시 5개 상영관에서 진행하는 ‘벨기에 한국영화제’로 확대됐다.  

김재환 주벨기에한국문화원장은 “최근 한국영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 영화에 대한 현지의 수요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영화의 향수층을 넓히고, 향후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상영지역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신작전’, ‘애니메이션’, ‘숨겨진 명작’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벨기에 프리미어 및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들을 포함한 최신작 5편, 애니메이션 장‧단편 10작품, 그리고 쉽게 접하기 힘든 특별한 작품과 현지 영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5편 등 한국영화 총 20작품이 소개된다.

신작으로는 벨기에에서는 처음 개봉되는 개막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과 폐막작 ‘자산어보(감독 이준익)’를 비롯해, 미스터리 드라마 ‘빛과 철(감독 배종대)’, 케이팝을 주제로 다룬 두 편의 다큐멘터리 ‘디어 마이 지니어스(감독 구윤주)’와 ‘케이팝 제네시스(감독 염지선, 임종윤)’ 등이 상영된다.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지난 2월 벨기에 아니마 영화제(ANIMA)에 초대돼 현지에서 관심을 끌었던 ‘기기괴괴 성형수(감독 조경훈)’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등이 포함돼 있다. 

‘숨겨진 명작’ 부문은 벨기에 현지의 영화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영화들로 구성됐다.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현지 영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조용한 가족(김지운 감독)’, ‘시(이창동 감독)’, ‘곡성’(나홍진 감독), ‘신의 한수’(조범구 감독), ‘배팅 케이지’(김성환 감독) 등 다섯 작품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BIFFF) 프로그래머 크리스 오르겔트는 ‘조용한 가족(감독 김지운)’을, 문화전문 미디어 르 수리카트 매거진의 언론인 벵상 뻬닝스는 ‘신의 한 수(감독 조범구)’를 추천했다. 밀레니엄 다큐멘터리 영화제 객원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는 리비아 틴카는 이창동 감독의 ‘시’를 꼽았으며 브뤼셀국제단편영화제(BSFF)와 브뤼셀국제영화제(BRIFF) 디렉터 셀린 마쎄는 자신의 가장 아끼는 한국영화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선택했다.

이번 영화제는 브뤼셀에서 10월 22~30일 총 13회 상영이 이뤄지고, 겐트와 앤트워프에서는 10월 25~26일, 10월 27~28일에 각각 이틀 동안 열린다. 이어 룩셈부르크에서는 10월 29~30일에 네 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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