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정 캄보디아 헤브론의료원장, ‘제33회 아산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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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정 캄보디아 헤브론의료원장, ‘제33회 아산상’ 대상 수상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1.10.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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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헤브론의료원 설립, 15년째 저소득층 주민 질병 치료와 의료인력 양성 힘써
‘제33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우정 캄보디아 헤브론의료원 원장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제33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우정 캄보디아 헤브론의료원 원장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현지에 병원을 설립, 15년째 현지 저소득층 주민들의 질병 치료와 의료인력 양성에 힘써 온 캄보디아 헤브론의료원 김우정 원장(68)이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주관하는 ‘제33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캄보디아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김우정 헤브론의료원장은 카톨릭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 취득 후 서울에서 20여년간 소아과 의원을 운영하다가 지난 2006년 해외 단기선교 의료 봉사 차 방문한 캄보디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인 2007년 1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 지역에 작은 가정집을 임차해 리모델링한 후 저소득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김 원장은 후원단체와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프놈펜국제공항에서 약 1km 떨어진 봉제공장지대에 60여평 남짓의 NGO 병원을 설립했다.  

2007년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 헤브론 의료원의 모습 (사진 헤브론의료원)
2007년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 헤브론 의료원의 모습 (사진 헤브론의료원)

국내외 여러 NGO단체와 교회 등 선교단체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덕분에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관광도시인 씨엠립 지역에도 분원을 설립할 수 있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의료원 내 간호대학까지 설립했으며, 현재 이 의료원에는 내과, 외과, 정형외과, 부인과, 소화기내과, 소아과, 검안, 내시경, 한의과, 치과, 정신과, 가정의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헤브론의료원은 현재 한국인 의사를 포함해 의사 28명, 간호사 35명, 임상병리사 5명 등 약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평균 6만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참고로, 이 병원의 이름인 헤브론은 히브리어로 ‘친구들의 마을’을 의미한다. 

심장병 어린이 진료를 맡고 있는 헤브론의료원 의료진들의 모습 (사진 헤브론의료원)
심장병 어린이 진료를 맡고 있는 헤브론의료원 의료진들의 모습 (사진 헤브론의료원)

김 원장은 금년 제19회 한미참의료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사회공익부문 수상자로 일가재단(이사장 김한중)이 수여하는 ‘제31회 일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아산상’은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자, 1915~2001)의 유지를 받들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1989년 제정됐다. ‘제33회 아산상’ 시상식은 11월 25일 서울시 송파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김우정 헤브론 의료원장에게는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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