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덕온공주체’ 2종 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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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덕온공주체’ 2종 무료 배포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10.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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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글꼴로 되살아난 덕온공주의 글씨

한글꼴큰사전 누리집(http://hanfont.hangeul.go.kr)에서 다운로드 가능
국립한글박물관은 575돌 한글날을 맞아 덕온공주(德溫公主)의 친필 자료 글씨체를 활용해 개발한 ‘덕온공주체’를 10월 8일부터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덕온공주체’ 글꼴 소개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은 575돌 한글날을 맞아 덕온공주(德溫公主)의 친필 자료 글씨체를 활용해 개발한 ‘덕온공주체’를 10월 8일부터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덕온공주체’ 글꼴 소개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은 575돌 한글날을 맞아 덕온공주(德溫公主)의 친필 자료 글씨체를 활용해 개발한 ‘덕온공주체’를 10월 8일부터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해 5월, 옛 문헌 자료의 가치를 되살리고 한글 글꼴의 다양성을 증대하고자 주요 소장 자료의 글씨를 복원해 디지털 글꼴(폰트)로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대상 자료는 덕온공주의 친필 자료로 19세기 한글 궁체 자료로는 드물게 필사자와 필사 시기가 밝혀져 있어 서예사·문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덕온공주 친필 자료 중 <자경전기(慈慶殿記)>의 글씨로 개발된 ‘덕온공주체’ 글꼴은 세로쓰기용 1종과 가로쓰기용 1종이다. 세로쓰기용과 가로쓰기용에서 각각 한글 2788자, 옛한글 5400자, 영문 94자, 특수문자 986자를 지원한다.

세로쓰기용의 한글 및 옛한글 글자체는 <자경전기>에서 형태가 아름다운 글자를 선별해 원본과 가장 가깝게 제작됐다. 글자 획을 이어 쓰는 궁체 흘림의 특징으로 인해 쉽게 알아보기 어려운 글자체도 있으나 원본을 복원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세로쓰기용을 바탕으로 해 현대적인 쓰임에 맞도록 변형한 가로쓰기용 한글 및 옛한글은 궁체 정자의 형태로 제작됐다. 자연스럽고 단정한 느낌이 특징으로 편지글이나 초대장 등에 다양한 활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문과 특수문자, 숫자는 세로쓰기용과 가로쓰기용이 동일한 형태로, 붓을 사용한 느낌을 살려 궁체 느낌의 한글 글자체와 잘 어울리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현재 대중에게 배포돼 사용 중인 대다수의 무료 글꼴에서는 옛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 일부 바탕체류나 돋움체류의 글자체로 옛한글을 지원하고 있으나 다양한 글자체의 옛한글이 없어 사용자들의 자유롭고 폭넓은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개발된 ‘덕온공주체’는 궁체로 된 옛한글을 지원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확대시켰으며, 다양한 매체에서 상업적 목적으로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덕온공주체’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운영하는 한글꼴큰사전 누리집(http://hanfont.hangeul.go.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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