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국문화원에 전시된 샤넬의 ‘한글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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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국문화원에 전시된 샤넬의 ‘한글재킷’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10.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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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스한국문화원서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특별전…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실험 프로젝트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 방문 시 입었던 샤넬의 ‘한글재킷’ 등 한글디자인 실험 작품 46점 전시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실험 프로젝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특별전이 오는 11월 12일까지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샤넬의 ‘한글재킷’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실험 프로젝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특별전이 오는 11월 12일까지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샤넬의 ‘한글재킷’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실험 프로젝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특별전이 지난 9월 22일부터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1전시실에서 진행 중이다.  

‘한글실험 프로젝트’는 한글디자인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하는 작업으로 국내외에 한글을 소개하는 전시 프로젝트이다. 올해는 한글의 ‘형태’를 주제로 동시대 디자인·예술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22팀이 선보이는 실험적인 작품 46점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도 한류의 영향으로 한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17년 프랑스 대학 입학 국가 자격고시인 바칼로레아에 한국어 과목이 정식 채택됐고, 프랑스 24개 대학과 전국 15개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글의 ‘형태’를 주제로 ▲프롤로그-한글 현상 소개 ▲1부 디자이너 세종-세종의 문자 창제와 실험 ▲2부 한글의 규칙과 질서-한글 고유의 기하체계와 질서 소개 ▲3부 일상에 스며든 한글 등으로 구성됐다. 한글 창제 원리가 가진 조형적 특성 중 조합과 모듈의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새롭게 디자인된 작품을 소개한다. 
  
프롤로그에서는 BTS의 노랫말부터 15세기 문자·언어생활까지 역순으로 한글현상을, 1부에서는 세종의 문자 창제와 실험을, 2부에서는 한글 고유의 기하체계와 질서를, 3부에서는 패션, 도자 등 다양한 디자인 산업으로 확장된 한글을 선보인다.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실험 프로젝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특별전이 오는 11월 12일까지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실험 프로젝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특별전이 오는 11월 12일까지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전시품 중에는 프랑스 대표 브랜드 샤넬의 ‘한글 재킷’이 눈에 띈다. 향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2015년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고 극찬하며 한글에서 영감을 얻은 옷들을 선보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한국’, ‘서울’, ‘샤넬’ 등의 단어들이 수놓아진 재킷으로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시 김정숙 여사가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전시 개막 행사엔 유대종 주프랑스한국대사, 샤넬 관계자, 프랑스 현지인 등 350여명이 참석했으며, 개막 행사로는 ▲한글 창제 원리를 이용한 미디어 아티스트 태싯그룹의 ‘모르스 쿵쿵(Morse ㅋung ㅋung)’ 문화원 오디토리움 상영 ▲한국 DJ 디디한의 공연 ▲문화원 외벽에 한글 프로젝션 맵핑 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  

전시 기간 중에는 한글 형태를 활용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디자인해보는 관람객 참여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전시는 오는 11월 12일까지 이어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 (20 rue la boetie 75008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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