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양국, 산림협력으로 사막화·황사 방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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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양국, 산림협력으로 사막화·황사 방지 나서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09.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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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사막화·황사 방지 협력 양해각서’ 체결

2022년도부터 3단계 산림협력 사업 추진
최병암 산림청장(오른쪽)이 9월24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몽골환경관광부와 한-몽골 사막화·황사 방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각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 산림청)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9월 24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몽골 환경관광부와 ‘한-몽골 사막화·황사 방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이 내년부터 진행할 산림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이뤄졌다.

산림청은 이번 각서에 대해 “9월 10일 개최된 한국과 몽골 대통령 정상회담 결과 발표된 ‘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한편, 2007년부터 시작된 한-몽간 산림협력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동북아 지역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몽 국제산림협력 사업은 몽골 정부가 추진하는 ‘사막화·황사방지를 위한 그린벨트 조성계획(2005∼2035)’을 지원하기 위해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을 설립하고, 1단계 사업을 2007년에 시작해 3,000헥타아르 이상의 면적에 성공적으로 조림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왼쪽 두번째)이 9월 24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한-몽 우호의 숲’ 준공식에서 몽골 환경관광부 관계자들과 색줄자르기를 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 도시숲 조성사업은 2017년부터 5년간 추진돼, 올해 울란바타트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산림휴양공간으로 ‘한-몽 우호의 숲’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몽 우호의 숲’ 준공행사도 이날 함께 펼쳐졌다.

울란바타르 담부다르자 지역에 조성된 ‘한-몽 우호의 숲’은 몽골에 숲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스스로 숲을 조성하도록 동기유발을 하기 위해 추진했으며, 도시숲에는 방문자 안내센터, 놀이터, 체육시설, 자생수목원, 바닥분수 등이 설치돼 있다.

이렇게 1·2단계로 추진된 한-몽 양자 산림협력 사업은 2020년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한 평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평가 항목인 적절성, 효율성, 효과성 및 영향력에서 매우 높게 평가됐다. 이러한 성과 위에 2022년부터는 3단계 산림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토지황폐화 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토지기반 해결책의 중요성 등 최근의 사막화 방지와 관련된 국제동향을 담았으며, 3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분야 확대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담아 체결됐다.

최병암 산림청장(오른쪽)이 9월 24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몽골환경관광부와 한-몽골 사막화·황사 방지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체결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3단계 한-몽 산림협력 사업은 기존 사막화 방지 조림에서 나아가 산불과 같은 산림재해관리 협력과 혼농임업과 생태관광, 민관협력을 통한 도시숲 조성과 같은 새로운 분야가 포함돼 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803만 달러의 예산이 쓰여지며, 산불피해지 복원 및 기반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한-몽 국제산림협력사업은 기후변화와 사막화에 대응하며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고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동북아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키워서 동북아 지역협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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