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 노동자 출신 김동식 작가, 러시아 최대 출판사서 소설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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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 노동자 출신 김동식 작가, 러시아 최대 출판사서 소설집 발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9.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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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공장 노동자 출신 김동식(36) 작가의 단편소설집이 러시아어로 출간된다. 소설집 출간 광고 포스터 (사진 KF)
주물공장 노동자 출신 김동식(36) 작가의 단편소설집이 러시아어로 출간된다. 소설집 출간 광고 포스터 (사진 KF)

주물공장 노동자 출신 청년작가 김동식(36)의 단편소설집이 러시아어로 출간된다. 그의 책을 출간하는 AST출판사는 러시아 최대 출판사 중의 하나로 세계 16위권 출판사다. 

김 작가는 상상력 가득한 단편소설로 청년층에게 ‘스마트폰 보다 더 재미있는 작가’로 통한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고졸 검정고시 학력이 전부인 그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글 쓰는 법’을 검색하며 맞춤법을 익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모아 출간한 3권의 소설집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가 화제를 모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이후 10권의 소설집에 200여편의 단편이 실렸다.  

러시아와의 인연은 모스크바 최고 학부인 모스크바 국립대가 맺어줬다. 모스크바 국립대 한국어 수강 학생들이 그의 단편 소설을 읽기 시작하자 학교 측에서는 그의 작품을 교재로 발간했다. 짧은 초단편 형식의 글이 한국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이후 AST 출판사의 아시아담당자는 김 작가의 책을 러시아어로 출판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의 온라인 현대문학을 러시아에 소개하고자 번역 출판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 모스크바사무소가 지원했다. 

김 작가는 책 발간을 계기로 9월 6일부터 10일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그는 모스크바 국립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아울러 AST 출판사 대표자 면담, 시내 대형서점 출판기념 행사, 인터넷 서점 동영상 촬영, Vkontacte 라이브방송 출연과 외국문학도서관 강연 등을 통해 러시아 독자와 교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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