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 국회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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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 국회토론회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9.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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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오후 1시 유튜브 ‘우원식 TV’에서 생중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민형배, 서동용 국회의원과 시민모임 독립이 공동 주최하는 ‘2023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 학술토론회’가 9월 6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2023년이면 100주년을 맞이하는 대역사건과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의 진상 규명, 그리고 희생자 추모를 위해 기획됐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과 대역사건에 대해 기조강연을 한다. 또한 대역사건의 주인공인 박열, 가네코 후미코, 후세다쓰지를 주제로 여러 연구자들의 발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1923년 발생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은 유엔 국제협약이 규정한 특정집단 대량학살 행위로 제국주의의 악행과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다. 당시 도쿄 천도교 청년회와 YMCA가 발표한 조선인 희생자만 5천명 가량이며,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은 6,661명으로 집계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정부는 지진이 발생한 혼란을 틈타 계엄령을 선포하고, 조선인에 대한 유언비어를 조직적으로 유포했다. 일본 경찰과 자경단이 조선인 학살에 가담한 사실도 역사적 증거로 남아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00년이 다 되도록 일본 제국주의가 자행한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상공개와 공식사과는 없었다. 

그간 우리 정부도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지난 97년간 단 한 차례도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거나 일본에 진상규명과 사죄를 요구하지 않았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하는 우원식 의원은 “더 이상 우리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을 민간차원의 조사와 추모에만 맡겨 둘 수는 없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일제의 잔혹한 만행에 의한 우리 국민의 희생을 추모하고 적극적으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번 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간토대지진 이후 일본 군대와 민간 자경단의 조선인 무차별 학살 사건이 발생한 9월 1일을 국가추모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정부의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일부 참가자들과 화상회의로 진행되며, 유튜브 ‘우원식 TV’(https://youtu.be/3zeevRwnf1M)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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