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키스탄 북부지역 주민에 안전한 식수 공급한다
상태바
코이카, 파키스탄 북부지역 주민에 안전한 식수 공급한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8.24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키스탄 북부 콰이버 팍툰화주와 상수도공급 지원사업 협의의사록 체결

2026년까지 1,200만불 투입해 상수도 공급 시설 구축할 예정
2020년 12월 파키스탄 KP주 취수원 후보지에서 현지 공공보건국 직원들이 유량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2020년 12월 파키스탄 KP주 취수원 후보지에서 현지 공공보건국 직원들이 유량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은 파키스탄 북부 콰이버 팍툰화주(이하 KP주) 공공보건국과 ‘상수도공급 지원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8월 24일 밝혔다.  

공식 사업명은 ‘파키스탄 KP주 아보타바드시 하베리안 지역 상수도공급 지원사업’이다. 아보타바드 시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동쪽으로 50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의 대상지역인 하베리안은 아보타바드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협의록은 KP주 아보타바드시 하베리안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상수도를 교체하고, 수질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파키스탄 KP주 하베리안 지역 주민들은 식수·생활용수 전량을 지하수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최근 지하수 자원 고갈로 인해 일일 급수 공급가능량이 수요량의 20%인 1,417(㎥/일)로 감소해, 지속가능한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우물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를 정수처리 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상수도 공급 시설은 1980년대에 설치돼 노후 및 부식이 심각한 상태이다. 일부 구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석면관이 설치돼 있어 유해물질이 물에 그대로 포함돼 주민들의 수인성 질병을 야기하고 있다.

협의록에 따라 코이카는 2026년까지 1,200만불(한화 약 145억원)을 투입해 파키스탄 KP주에 취수장과 정수장, 도수관, 배수관, 급수관망시설 등 상수도 공급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시설 구축뿐만 아니라, 현지 상수도 정책관리자와 정수장 운영관리자를 대상으로 ▲수질검사 교육 ▲정수장 운영 교육 ▲유지보수 관리의 자체 운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역량강화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한 수도검침·상수도 보호구역 관련 법제도 컨설팅, 지하수 보존연구 등 상수도 관련 연구와 정책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주민들이 염소처리로 정수된 물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정수장 견학, 수질분석 결과 설명 등을 통한 인지제고 캠페인도 진행한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7만4천명(2040년 예상인구)에게 1인당 하루 120L의 맑고 안전한 물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6번 목표인 ‘깨끗한 물과 위생’ 달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코이카는 지난 2017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수자원연수센터를 건립하고, 파키스탄의 안전한 식수 조달 역량교육 플랫폼으로서 수자원 관리기술 배양 및 관리자 양성을 돕고 있다. 이번 사업 추진시 수질 검사, 역량강화 교육 등을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