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 별세
상태바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 별세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8.19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메리칸 드림 일군 대표적인 한상…재미동포사회 지도자
故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br>
故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이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로마린다 메디컬센터에서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이사장은 8월 15일(현지시간)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이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이사장은 6·25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1959년 UCLA 화학과를 졸업한 후 페인트회사에서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51살 늦은 나이에 산업·건축용 특수도료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듀라코트’를 설립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대표적인 한상이다. 그는 30년 만에 연매출 3억달러를 달성하며 회사를 세계 특수페인트 시장 ‘톱 5’로 성장시켰다.

2001년에는 사재 1천만달러를 들여 ‘M&L 홍 재단’의 전신인 ‘밝은미래재단’을 설립했고, 재단을 통해 ▲폐교 위기에 처한 남가주한국학원 살리기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을 비롯한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LA 대한인국민회관 복원 ▲김영옥 대령 현양 사업 등 재미동포사회의 숙원 사업 해결에 적극 나섰다. 

듀라코트를 수십억 달러에 매각한 후에는 ‘M&L 홍 재단’을 통해 ▲한미박물관 건립 기금 256만달러(30억원) ▲모교인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 200만달러(23억원) ▲LA 동부 라시에라 대학 100만달러(11억원)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37만달러(4억3천만원)를 쾌척하는 등 기부를 이어갔다. 

또한 세계한상대회 개최를 주도하면서 오랫동안 리딩 CEO 포럼 공동의장을 맡아오다 최근 명예 공동의장으로 추대됐으며, 한상 사회공헌재단 ‘글로벌한상드림’ 이사장으로서 국내 청년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해외 취업 지원 등의 사업에도 앞장섰다. 2011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