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 78년 만에 고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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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 78년 만에 고국 품으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8.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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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위해 카자흐에 대통령 특사단 파견

광복절인 8월 15일 한국 도착해, 추모기간 거친 후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 
홍범도 장군
홍범도 장군

카자흐스탄에 안장돼 있는 홍범도 장군(1868~1943)의 유해가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있어 영웅적인 인물이다. 연해주에 거주 중이던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 이주정책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이주됐고, 그 이듬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정착한 후 1943년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8월 12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한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오는 8월 14일 카자흐스탄에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한다. 

특사로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임명됐고, 우원식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영화배우 조진웅 씨가 대표단 자격으로 동행한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광복절인 8월 15일 저녁 최고의 예우 속에 한국에 도착해, 16일과 17일 이틀간 국민 추모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8월 16~17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이뤄지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때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카자흐스탄에 안장돼 있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이후 양국 간에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2019년 첫 번째 정상회담 이후 추진돼 온 후속 협력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교통·인프라·건설, ICT, 보건, 환경 등의 분야에서 양국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내년 한국과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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