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산드라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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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산드라 리’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5.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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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서 갈채 속 앙코르 공연
지난해 러시아 음악계에 화제가 된 고려인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산드라 리(9·사진). ‘샤샤’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이 꼬마가 난생 처음 할아버지 할머니 나라에 왔다. 밀알복지재단 초청으로 내한,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세라믹 팔레스홀에서 독주회를 가진 것이다.


샤샤는 2003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국제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1위, 2004년 한디만시스크에서 열린 전러시아신인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러시아의 고려인 사회는 물론 러시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러시아신인콩쿠르는 러시아 정부에서 후원하는 신인 등용문인데 샤샤의 수상은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전러시아신인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이었던 다비도비치 교수가 샤샤를 올 봄 학기부터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 무시험으로 입학할 수 있는 특전을 베풀어줌으로써 샤샤는 엘리트 음악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생활비와 학비 문제로 애를 태워야 했다. 음악원 입학을 위해서는 가족이 모스크바로 이사를 가야 했지만 도저히 형편이 되지 않는 것이다. 전러시아신인콩쿠르도 비행기 표값이 없어 포기할 뻔 했으나 주변의 고려인 동포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줘 참가했을만큼 처지는 딱하다.


이런 사연이 러시아에서 선교 중이던 이우복 목사를 통해 밀알복지재단에 알려지면서 생각지 못했던 길이 열렸다. 재단이 샤샤의 후원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재단 측은 앞으로 10년간 매년 한 차례씩 샤샤를 한국으로 초청해 독주회를 열어주고 입장권 수익금과 후원회 성금을 샤샤의 장학금으로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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