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만에 LA동포에게 전수된 6·25전쟁 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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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만에 LA동포에게 전수된 6·25전쟁 무공훈장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7.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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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 제68주년 정전협정 기념해 정용봉 박사에게 무공훈장 전수
지난 7월 27일 주로스앤젤레스한국총영사관에서 6·25 참전유공자 정용봉 박사에 대한 무공훈장 전수식이 열렸다. 전수식 참석자들 기념촬영 (사진 주로스앤젤레스한국총영사관)
지난 7월 27일 주로스앤젤레스한국총영사관에서 6·25 참전유공자 정용봉 박사에 대한 무공훈장 전수식이 열렸다. 전수식 참석자들 기념촬영 (사진 주로스앤젤레스한국총영사관)

주로스앤젤레스한국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은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제68주년을 계기로 참전유공자 정용봉(94) 박사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전수된 무공훈장은 6·25전쟁 당시 육군종합학교 제8기생으로 임관해 육군 중대장(제8사단제16연대제1대대제4중대)으로 양구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정용봉 소위에 대한 무공훈장이다. 정용봉 소위는 당시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고 1계급 특진과 무공훈장이 결정됐지만,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훈장을 수여받지 못하고 7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박경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제68주년 정전협정 기념일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해 늦게나마 무공훈장을 전수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훈장 전수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박창규 한미은행 전 이사장은 “정용봉 박사님은 6·25 전쟁 때 죽을 각오를 하고 싸워서 오히려 살아남았던,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살아오신 분”이라며 존경의 뜻을 표했고, 김재권 재향군인회장은 “참전용사분들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조국사랑의 정신을 후세들이 이어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공훈장 주인공인 정용봉 박사는 답사를 통해 “6·25전쟁 때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 약 8만여명에 달하는 국군포로들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해서 가슴 아프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해 국군포로들이 송환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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