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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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7.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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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인왕제색도’ 등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9,797건 21,600여점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금속, 도토기, 전적, 서화, 목가구 등으로 폭넓고 다양하다. 

박물관은 유례없는 대규모 기증으로 높아진 국민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신속하게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겸재 정선(1676~1759)의 최고 걸작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국보 제134호),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현존하는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1757~1806?)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등이 전시돼 기증 명품전의 의미를 높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전통 문화유산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작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2004년 10월 삼성미술관 Leeum 개관식 축사).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지녔던 이건희 회장의 전통 문화유산 컬렉션은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우리나라 전 시기와 전 분야를 포괄한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에서는 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 토기와 청동기, 삼국시대 금동불·토기, 고려시대 전적·사경·불교미술품·청자, 조선시대 전적·회화·도자·목가구 등 이건희 컬렉션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회장은 해외에 있는 국보급 우리 문화유산에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다수의 고려불화가 국내로 돌아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불화 특유의 섬세한 미를 보여주는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가 포함됐다.  

또한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정보화와 관련해 본다면 금속활자는 세계 최초의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으며, 한글은 기막히게 과학적인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1997년 5월 야구공의 실밥, 이건희 에세이/21세기 앞에서, 동아일보). 이번 전시에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석보상절 권11>(보물 제523-3호)과 <월인석보 권11·12>(보물 제935호), <월인석보 권17·18>을 통해, 15세기 우리말과 훈민정음 표기법, 한글과 한자 서체 편집 디자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끌어올린 이건희 회장은 삼성 신 경영, 디자인 경영, 마하 경영 등 기술 혁신과 함께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우리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기증 명품전이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탁월한 명품을 만든 선인(先人)들의 노력과 명품을 지켜온 기증자의 철학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30분 단위로 관람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상설전시 예약과는 별도로 예약 후 입장할 수 있다. 전시 도록은 발간하지 않고 대신 전시품 이미지와 자료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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