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NCTAD에서 ‘선진국’으로 지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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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NCTAD에서 ‘선진국’으로 지위 변경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7.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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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UNCTAD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이동한 최초 사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 한국의 선진국 위상을 명실상부하게 인정받아
7월 2일 개최된 제68차 UNCTAD 무역개발이사회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태호 주제네바대사가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7월 2일 개최된 제68차 UNCTAD 무역개발이사회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태호 주제네바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UNCTAD 57년 역사상 개도국이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외교부는 “7월 2일 개최된 제68차 UNCTAD 무역개발이사회 폐막 세션에서 우리나라를 그룹 A(아시아·아프리카)에서 그룹 B(선진국)로의 지위 변경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7월 4일 밝혔다. 

UNCTAD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와 국제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1964년 설립된 UN 산하 기구로, 회원국을 그룹 A(아시아·아프리카 99개국), B(선진국 31개국), C(중남미 33개국), D(러시아, 동구권 25개국)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4년 UNCTAD 설립 이래 그룹 A에 포함돼 왔으나, 세계 10위 경제규모, P4G 정상회의 개최 및 G7 정상회의 참석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과 현실에 부합하는 역할 확대를 위해 선진국 그룹 B로 변경을 추진했고, 이번 UNCTAD 무역개발이사회에서 가결돼 최종 결정된 것이다. 한국의 지위가 변경됨에 따라 A그룹은 98개국, B그룹은 32개국이 됐다. 

외교부는 “이번 UNCTAD 선진국 그룹 진출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서 한국의 선진국 위상을 명실상부하게 확인하고,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이 가능한 성공사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우리 정부가 개방성, 투명성과 민주성의 원칙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오면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개방과 자유무역에 기반한 다자체제에 대한 일관된 정책과 행동이 이번 계기에 유엔회원국들을 통해 인정받는 결실로 맺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UNCTAD 무역개발이사회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태호 주제네바대사는 한국의 지위 변경에 만장일치로 합의한 UNCTAD 회원국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한국은 ‘무역은 경제발전의 중요한 수단’이라고 명시한 UNCTAD 설립문서의 비전을 몸소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한국이 주요 공여국으로서 선진국 그룹 B 이동을 통해 UNCTAD 내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가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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