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폭력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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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가정폭력 줄었다
  • 미주한국일보
  • 승인 2005.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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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1-12
가정상담소등 전문기관 이용 도움된 듯

가정문제를 전문 상담기관에 의뢰하는 한인이 늘고 있으며 가족폭력은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가정상담소는 11일 지난 2004년 전체 상담 건수와 세부 상담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4년 한해동안 2,591명이 상담소를 찾아와 가정문제를 상담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332명이 증가한 수치다. 상담 사례별로는 부부·가족 갈등이 337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가족 폭력은 2003년보다 105명 감소한 181명, 자녀 탈선은 122명이 증가한 262명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이혼 별거 255명, 자녀 학대 157명의 사례가 접수됐다.
한인가정상담소의 피터 장 소장은 전체 상담이 증가한데 대해 “그동안 상담에 내성적이었던 한인들이 각종 폭력에 적극 대처하고 있어서 반가운 일”이라며 가정 폭력의 심각성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결과로 분석했다. 장 소장은 “폭력 등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기 전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며 가정 폭력이 감소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녀 탈선에 대한 상담 건수는 2003년의 80명에서 122명이나 증가한 262명을 기록해 학부모들의 자녀 지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켰다. 장 소장은 “자녀 탈선은 주로 방학 기간에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인 가정상담소를 통한 전체 상담자 중 남성은 959명, 여성은 1,632명을 차지해 여성이 각종 폭력에 따른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화상담이 1,54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내방 상담은 248명에 그쳤다. 또한 재상담자가 732명에 달해 폭력 재발이 빈번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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