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자전거 투어 캠페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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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서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자전거 투어 캠페인 열려 
  • 정선경 재외기자
  • 승인 2021.06.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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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공과대 석사과정 중인 유채원 씨 기획…9개국 청장년 32명 참가

베를린 장벽을 시작으로 평화의 소녀상까지 13Km 달리며 한반도 통일 외쳐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이색 자전거 투어 캠페인이 열렸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이색 자전거 투어 캠페인이 열렸다. 경찰의 호위 속에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참가자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이색 자전거 투어 캠페인이 열렸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과거 동서독을 가로지르는 베를린 장벽이 자리한 마우어파크를 시작으로 북한대사관, 포츠다머 플라츠, 한국대사관을 지나 평화의 소녀상까지 총 13킬로미터를 경찰의 호위 속에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한반도 통일을 외쳤다. 

이 캠페인은 베를린 공과대학교에 IMES 석사 과정 중인 유채원 씨가 기획했다. 유씨는 ‘Critical Sustainability’라는 수업에서 ‘사회에 개입해 본인의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과제를 받고 어릴 적부터 꿈으로 간직하고 있던 남북통일을 주제로 잡아 지난 5월 29일에 첫 번째 자전거 캠페인을 벌인 이후 이번에 두 번째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폴란드, 베트남 학생들과 옛 동서독 출신의 독일 학생들, 코리아협의회, 한민족유럽연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베를린지부 회원 등 9개 국적의 청장년 32명이 참가했다.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이색 자전거 투어 캠페인이 열렸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이색 자전거 투어 캠페인이 열렸다. 북한대사관 앞에 선 참가자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이들은 13킬로미터 도로를 달리는 동안 “Korea!(한국!) Reunify!(통일!)” 구호를 외치며 독일 사람들에게 캠페인의 목적을 알렸다. 장벽 공원에서 시작해 북한대사관, 포츠다머 플라츠, 한국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 도착할 때마다 자전거에서 내려 ‘We want one Korea(우리는 하나의 한국을 원한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라는 가사의 노래 ‘홀로 아리랑’을 부르며 남북통일을 염원했다. 

캠페인단이 베를린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자전거로 달릴 때 독일인들은 손을 흔들며 호응을 하거나 이들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했다. 특히 ‘홀로 아리랑’을 부르는 모습에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서서 노래를 경청하고 그 의미를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이색 자전거 투어 캠페인이 열렸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이색 자전거 투어 캠페인이 열렸다. 주베를린한국대사관 전준석 영사(오른쪽)와 캠페인 기획자 유채원 씨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캠페인단이 한국대사관에 도착했을 때는 전준석 영사가 나와 ‘홀로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캠페인에 참여했고, “대한민국 영사로서, 민간에서 이러한 캠페인을 진행한 것에 대해 기쁘고 고맙다. 이런 캠페인을 통해 독일에서도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이 더 널리 전파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캠페인단이 베를린 모아비트 지역의 주택가에 자리한 마지막 종착지인 평화의 소녀상에 도착하자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코리아협의회, 한민족유럽연대 그리고 민화협 회원들이 반기며 환영했고, 코리아협의회에서는 김밥, 물, 간식을 지원했다.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이색 자전거 투어 캠페인이 열렸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은 지난 6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이색 자전거 투어 캠페인이 열렸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홀로 아리랑을 부르는 평화통일 기원 자전거 투어 캠페인 참가자들 (사진 정선경 재외기자)

유채원 씨는 캠페인 참가자들에게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설명했고, 캠페인단은 자전거주행 내내 들고 온 국화꽃을 평화의 소녀상의 손에 놓고 마지막으로 다함께 ‘홀로아리랑’을 불렀다.  

자전거 투어 캠페인이 평화의 소녀상에서 끝난 후, 참가자들은 돌아가면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참가 소감을 나눴고, 이들은 마지막으로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하게 에스코트해준 경찰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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