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한·중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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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한·중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회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5.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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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 주칭다오총영사, 서영휘 청도대학교 상학원 교수 강연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는 지난 5월 13일 오후 중국 칭다오 성양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한중 현지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는 지난 5월 13일 오후 중국 칭다오 성양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한·중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칭다오협의회(회장 설규종)는 지난 5월 13일 오후 중국 칭다오 성양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한·중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역사 고찰과 미래 전망을 통해 한중 우호관계 증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강연회에서는 김경한 주칭다오총영사와 서영휘 청도대학교 상학원 교수가 연사로 초청됐으며, 이덕호 청도한국인(상)회장, 주원일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수석부회장, 문제신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회장, 임경일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수석부회장, 정인순 청도조선족여성협회장을 비롯한 77명이 참석했다. 

김경한 총영사는 ‘산둥성과 한국의 독립 및 교류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먼저 현재 칭다오 시내에 남아 있는 우리나라 독립운동 유적들에게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일 강제 병합 전인 1910년 4월에 안창호, 신채호, 이회영 등 민족지도자 20여명이 칭다오에 모여 향후 독립과 국권회복을 위한 운동의 방략을 논의하고 결정한 회의 장소가 바로 지금의 칭다오시 당안관 자리이며, 이곳은 당시에 ‘대도시반점’으로 불렸다”고 했다. 

이어 “윤봉길 의사는 거사 2년 전인 1930년 4월 초 칭다오에 도착해 ‘나카하라 스팀 세탁소’에서 약 1년간 일하면서 돈을 벌어 중국행 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에서 진 빚을 갚고, 1931년 5월 상하이로 이동했는데, ‘나카하라 스팀 세탁소’가 위치했던 곳을 현재 시남구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1946~1948년 사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해방 후 중국 전역에 있는 한국인 400여만명을 보호하고 무사귀환을 지원할 목적으로 주화대표단을 두고 산하에 한교회 16개, 선무단 3개, 분단 8개를 설치했는데, 당시 주화대표단 한교선무단 청도분단 터가 바로 현재 칭다오시 관현로 93번지 칭다오페리터미널 부근 시북구 인민병원 맞은 편에 있다”고 했다.

김 총영사는 ‘산둥성과 한국의 독립 및 교류사 기념화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올해 초 산둥성 서기와 면담을 계기로 산둥성 외사판공실에 협조를 요청했고, 칭다오시장 면담을 계기로 칭다오시정부에도 협조 요청을 함으로써 지난 2월 윤봉길 의사 체류지 관련 자료(당시 일본작성 지도)를 입수하고, 3월엔 한인단체 회장단과 칭다오시 당안관을 방문해 관련 역사 조사 중간결과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산둥성의 교류사는 선사시대부터 시작됐다. 교류사를 보다 깊게 파헤쳐 후세대에 공유해야 하며 이것이 모두 우리의 자산이다. 앞으로 양국은 보다 깊고 넓게 교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서영휘 청도대학교 상학원 교수가 ‘칭다오·한국 경제협력 30년 : 회고와 전망’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칭다오·한국 경제협력 30년’을 ▲1989~1991년 양국 수교 전 탐색기 ▲1992~2007년 고속성장기 ▲2008~2017년 투자전략조정기 등 3단계로 나눠 분석하면서 “한국은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칭다오시의 가장 큰 외국투자내원국이며, 2015년부터 지금까지 홍콩특구를 제외한 칭다오시의 가장 큰 직접투자국”임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중국 ‘14·5규획’ 기간 동안 칭다오와 한국 간의 협력의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신흥기술·신흥산업·신흥경영·신흥모식 등 4신경제, 저탄소경제와 인구고령화가 불러온 신흥산업 등 큰 배경 아래 국제·국내 쌍순환의 중요한 전략 연결 구축, 일대일로 국제협력 신 플랫폼 건설, 산동반도 도시군 구축, 트렌드문화산업 발전 등 4가지 분야에서 칭다오와 한국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중국의 인구고령화가 불러온 실버산업에 있어 양측의 협력 가능성과 투자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강연회를 주최한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설규종 협의회장은 “역사는 과거를, 경제는 현재를 이해하는 지표”라며 “이러한 지표를 통해 한중 간 상호 이해를 높여 진정한 미래 동반자로 성장해 가고자 이번 강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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