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한인회, 동포들 백신 단체 접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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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한인회, 동포들 백신 단체 접종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5.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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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건당국과 협의해 백신 접종 시기 놓친 동포들이 단체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해

스페인어 익숙하지 않은 동포들에게는 통역 지원도
멕시코한인회는 현지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를 놓친 동포 40여명이 단체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는 현지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를 놓친 동포 40여명이 단체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장에서 접종 신청 지원 중인 한인회 임원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회장 엄기웅)는 현지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를 놓친 동포 40여명이 단체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5월 16일 밝혔다. 

한인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현재 전체 인구의 12%에 해당하는 1,5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약 3천명, 사망자 수는 300명으로 치명율이 9.3%에 육박하는 위험한 상황이다.

멕시코에는 한인동포 15,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도 현지 보건당국에서 제공하는 백신 접종 대상이지만, 스페인어가 익숙하지 않고 감염을 걱정하는 장년층은 백신 접종 센터에 가는 것조차 꺼려해 백신 접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멕시코한인회는 현지 보건당국에 한인사회의 애로사항을 설명해,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친 한인동포들이 단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한인회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 센터에서 우리 동포들을 대상으로 통역과 접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멕시코한인회는 현지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를 놓친 동포 40여명이 단체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는 현지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를 놓친 동포 40여명이 단체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멕시코 공무원들과 나란히 앉아 한인동포들 백신 접종을 도와주고 있는 한인회 임원들 (사진 멕시코한인회)

이후 한인회는 3주간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친 한인들을 대상으로 단체 접종 신청 접수를 받았고, 이를 통해 신청한 동포 40여명은 5월 15일 오전 화이자 백신을 단체 접종할 수 있었다. 이날 한인회는 접종센터 직원들에게 감사 표시로 한국산 마스크와 화장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인회 임원들은 일주일간 백신접종센터 현장에서 한인회 어깨띠를 두르고 스페인어가 능숙하지 않은 동포들을 위해 통역을 비롯한 행정 편의를 제공했다. 

멕시코한인회는 현지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를 놓친 동포 40여명이 단체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진 멕시코한인회)
멕시코한인회는 현지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를 놓친 동포 40여명이 단체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접종을 마치고 나온 교민 박명준 씨 부부와 한인회 임원들 (사진 멕시코한인회)

교민 박명준 씨는 “접종 장소에서 태극문양이 선명히 새겨진 한인회 어깨띠를 보았을 때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며 “스페인어가 쉽지 않은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한인회에서 무료로 이런 편의를 제공해 줘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한인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동포 500여명이 한인회로부터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았다”며 “향후 백신 접종을 놓친 동포들을 더 발굴해 특별 단체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50대 2차 접종과 40대 접종에서도 통역과 안내 등 현장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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