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3개, 학교 6개, 마을간 도로 등 지역 인프라 건설 순차 지원 예정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은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빈곤지역인 뚜옌꽝성 선정현 빈로이에 현대식 보건소를 신축했다고 5월 12일 밝혔다.
뚜옌꽝성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곳으로, 1945년 호찌민 주석의 혁명정부가 자리 잡고 9년간의 프랑스 항쟁을 통해 베트남 독립을 이끈 역사적인 도시이다.
그러나 산악지형 특성상 보건 및 교육 서비스 기반시설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교통 접근성이 매우 제한돼 있고 이용 가능한 농지가 적어 베트남의 대표적 빈곤 지역으로 분류된다. 2019년 베트남 정부 조사에 따르면 뚜옌꽝성의 빈곤율은 27.8%로 베트남 농촌지역의 전체 평균 11.8%보다 2배 이상 높다.
이에 코이카는 2019년부터 5년간 1500만불 규모로 ‘베트남 뚜옌꽝성 포용적 농촌개발 프로그램’에 착수하고 뚜옌꽝성 지역의 ▲농촌 ▲교육 ▲보건 ▲인프라 ▲여성 ▲행정거버넌스 개발을 위한 통합적인 지원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준공된 보건소는 지상 2층 675㎡ 규모로 응급실, 진료실, 입원실, 분만실, 보건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코이카는 현대화된 의료기자재 60여종도 함께 조달해 의료 접근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산악지역에 체계적인 1차 의료보건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5월 11일(현지시각) 열린 준공식에는 박노완 주베트남한국대사,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사무소 소장, 쵸우 반 람 베트남 뚜옌꽝성 당서기, 응웬 반 선 베트남 뚜옌꽝성 인민위원장이 참석했다.
박노완 대사는 “내년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베트남 독립운동의 상징인 뚜옌꽝성에 설립된 보건소는 건강한 삶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시작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중점협력국인 베트남의 발전을 위해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 말했다.
쵸우 반 람 당서기는 “뚜옌꽝성은 과거 베트남 독립운동을 이끈 산실이지만, 험준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지역 발전에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한국정부와 코이카의 지원을 기반으로 취약계층의 기초보건 및 교육 서비스 접근성 개선에 기여하고, 나아가 이번 협력이 한-베 양국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이카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뚜옌꽝성에 2개 보건소를 추가로 준공해 주민 건강 증진과 의료인력 역량강화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며, 시청각 미디어 교육 설비를 갖춘 6개 현대식 학교 신축, 도로 60km 건설, 관개용수로 구축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외에도 농촌 소득증대, 취약계층 여성 소액대출 프로그램, 작목반 운영, 관개시설 설계, 공공행정 인력양성 등을 통해 뚜옌꽝성의 포괄적·지속적 지역개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