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주 100주년 행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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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주 100주년 행사 열린다
  • 김진이기자
  • 승인 2005.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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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일부터 메리다서 ‘애니깽’ 축제

내달 20일부터 메리다서 ‘애니깽’ 축제
현지 준비 부족 우려도 ... 모국 지원 필요

1905년 제물포항에서 영국 기선 일포드 호가 멕시코로 향했다. 이 배에는 '애니깽' 농장에서 일하기로 한  조선인 1033명이 타고 있었다. 그뒤 100년이 지난 올해, 멕시코 한인들의 지난 역사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2월과 5월 멕시코에서 열린다.


이미 2003년 8월 멕시코 동포들이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서동수)’를 발족시키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행사는 한인들이 최초 정착했고 한인 후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메리다시와 멕시코시에서 주로 열릴 예정이다. 공식행사인 ‘애니깽축제’는 2월 20일부터 27일까지 메리다시에서 진행된다.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 기념비 제막식과 한국민속무용단(계명대 장유경 무용단) 초청 공연, 태권도시범(국기원 시범단), 이민사진 전시회, 양국 정부 주요인사 및 동포 초청 기념식 등이 열릴 예정이다.


대한인 국민회 지방회관을 복원해 이주 100주년 기념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사와 이민 100주년 기념비 건립사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멕시코시에서는 5월 8일부터 14일까지를 ‘한국주간’으로 선포해 학술포럼, 체육대회, 태권도시범, 전통음악공연, 시가행진, 이민사진전, 양국 정부 주요인사 및 동포 초청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멕시코 이민 100주년 역사 편찬위원회 천세택 위원장은 “멕시코 한인회와 동포들이 2년 전부터 대사관의 협조 하에 기념행사 준비를 해왔다”며 “멕시코를 찾은 노무현 대통령께 지원과 기념 행사 참석을 약속받았었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도 작년 러시아 140주년 기념행사 이후 올해의 주요지원행사로 설정했다.


그러나 행사 일정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현재, 홍보등 준비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부실한 행사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월 행사를 위해 외교부와 국회차원의 방문이 계획돼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의 준비움직임도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재단 서성철 차장은 “지난해 러시아 행사처럼 올해는 멕시코 이민 기념행사 지원과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행사를 주관해야 할 멕시코 동포사회와 국내가 연락조차 잘 이뤄지지 않아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서동수)
           △전화 : 52(국가)-55(지역)-5405-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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