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고려인 최초 정착지 바슈토베에서 ‘한-카 우호 기념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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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고려인 최초 정착지 바슈토베에서 ‘한-카 우호 기념비’ 제막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5.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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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슈토베 언덕 아래 조성 중인 ‘한-카 우호 기념공원’ 내에 설치
지난 5월 1일,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의 바슈토베 언덕 밑에서 이곳에 조성 중인 ‘한-카 우호 기념공원’ 내에 설치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우호를 상징하는 기념비와 카작 상징의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 카자흐스탄한인회)
지난 5월 1일,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의 바슈토베 언덕 밑에서 이곳에 조성 중인 ‘한-카 우호 기념공원’ 내에 설치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우호를 상징하는 기념비와 카작 상징의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 카자흐스탄한인회)

지난 5월 1일,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의 바슈토베 언덕 밑에서 이곳에 조성 중인 ‘한-카 우호 기념공원’ 내에 설치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우호를 상징하는 기념비와 카작 상징의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한-카 우호 기념공원’은 지난 2018년 5월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회장 김로만)와 한국의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라종억),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원장 김부섭)이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조성사업 추진이 시작됐다.  

바슈토베 언덕은 고려인 최초 정착지로,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가 2012년 고려인 정착을 도와준 카자흐인에 감사하는 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3월 1일마다 카자흐스탄 민족협회와 함께 이곳에서 ‘감사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곳이다.

2018년 7월 의료봉사를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과 김부섭 현대병원장은 이재완 민주평통 중앙아시아협의회장과 함께 강제이주의 비극을 꿋꿋이 딛고 일어선 고려인을 추모하고,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카자흐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을 본격화 했다. 

이후 2019년 11월 알마티주 카라탈군 카이라트 블드바에프 군수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공원을 조성 합의가 이뤄져 기념공원 공사가 시작됐다. 2019년에는 기념광장 포장, 울타리 및 배수로 설치, 고려인 추모비 건립 등이 진행됐고, 2021년 상반기에는 한-카 우호기념비 건립, 카작 상징의 조형물 및 4개국어 안내판 설치, 나무식재 등이 마무리됐다. 

지난 5월 1일,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의 바슈토베 언덕 밑에서 이곳에 조성 중인 ‘한-카 우호 기념공원’ 내에 설치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우호를 상징하는 기념비와 카작 상징의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 카자흐스탄한인회)
현재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의 바슈토베 언덕 밑에서 조성 중인 ‘한-카 우호 기념공원’ (사진 카자흐스탄한인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우호 공원 조성사업 완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고려인 독립 영웅 기념비 설치, 주차장 확장, 바슈토베 언덕 둘레길 조성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열린 한-카 우호 기념비 및 카작 조형물 제막식은 현지 방역방침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 가능하다는 관계기관의 승인을 받아 제막 행사를 주관한 민주평통 중앙아시아협의회 이재완 전 협의회장과 전·현직 자문위원, 교민 1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알마티주 카라탈군수가 직접 제안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우호 기념비에는 “카자흐스탄과 대한민국은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 국가입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은 양 국가 간의 문화 및 인적교류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라는 카자흐스탄 카심 조마르트 토카에프 대통령 명의의 글귀가 새겨졌다.  

‘한-카 우호 기념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도운 이재완 전 민주평통 중앙아시아협의회장은 “통일문화연구원과 현대병원은 이 공원이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우호를 상징하는 우정의 성지이자, 한민족의 슬픈 역사를 후세에 전하는 교육의 장소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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