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 락다운 일주일 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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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 락다운 일주일 더 연장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1.04.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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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봉제기업들, 해외 바이어와 납기 약속 못 지키게 돼 발만 동동
지난 4월 14일 자정을 기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발효된 도시봉쇄령에 따라 현지 경찰당국이 시내 주요 도로 구간 이동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 캄보디아 공보부)
지난 4월 14일 자정을 기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발효된 도시봉쇄령에 따라 현지 경찰당국이 시내 주요 도로 구간 이동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 캄보디아 공보부)

캄보디아 정부가 4월 15일부터 28일까지 시행하고 있는 수도 프놈펜과 배후도시 따끄마오시의 락다운 조치를 5월 5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 인해 우리 교민들의 우려와 근심은 더욱 더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감염 확산세가 시내 주요 재래시장들에 이어 우리 교민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섬유봉제공장까지 번져가는 추세라 위기감은 매우 큰 편이다.   

김준경 캄보디아한인섬유협회장은 “현지에 진출한 한인섬유봉제기업 대부분이 이번 락다운 조치로 인해 조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며, 이번 연장 조치로 인해 해외 바이어와의 납기약속을 제대로 지키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업계의 고충을 전했다.   

일반 시민들의 출퇴근까지 막는 캄보디아 정부의 강력한 락다운 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수는 오히려 수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설상가상으로 남부 해안도시 시하누크빌과 국경 무역도시 뽀이펫시 등 다른 주요 도시들에서도 확진자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악화일로에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발표한 이번 연장 조치가 향후 추가 연장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한편, 4월 26일 기준 캄보디아 누적 확진자수는 10,555명을 기록, 1만명 선을 마침내 넘어섰다. 지난 4일간 평균 59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수는 현재까지 79명을 기록했다. (치명률 0.75%)

훈센 정부가 락다운 기간을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현실인식과 더불어, 현 시점에서 방역관리의 고삐를 늦출 경우, 자칫 제 2의 인도와 같은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4월 26일 현지 언론매체 ‘프레시 뉴스’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현 봉쇄 지역을 레드존(고위험지대), 다크옐로우존(중간위험지대), 라이트옐로우존(저위험지대) 등 총 3개 지역으로 분류, 각 지역별로 통제 수위를 달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정부는 해당 시와 관할 구청장 등과의 협의를 거쳐 지역을 분류한 뒤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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