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이세이 러시아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 자서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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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모이세이 러시아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 자서전 발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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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의 운명, 한국전통과 계보’…개인사와 함께 러시아 고려인동포의 전통문화에 대해 소개

“이번 자서전은 자신의 존재를 밝히는 작업이자 고려인동포 정체성 확립에 도움주고 싶은 마음”
전(全) 러시아 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인 김모이세이 선생이 자서전 ‘고려인의 운명, 한국전통과 계보’를 출간했다. 지난 3월 24일 모스크바 시립민족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서전 기념행사에서 김모이세이 선생이 자서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전(全) 러시아 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인 김모이세이 선생이 자서전 ‘고려인의 운명, 한국전통과 계보’를 출간했다. 지난 3월 24일 모스크바 시립민족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서전 기념행사에서 김모이세이 선생이 자서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전(全) 러시아 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인 김모이세이 선생이 자서전 ‘고려인의 운명, 한국전통과 계보’를 발간했다. 

1945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출생한 김 모이세이 선생은 모스크바문화대학교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그는 1972년부터 2009년까지 소련과 러시아연방 문화부에서 40년 가까이  고위직 공무원으로 일했다. 이후 전(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으로서 고려인 동포의 권익 보호와 한-러 간 사회문화 교류사업에 적극 기여해 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김 선생의 공적을 인정해 소련 문화부 훈장(1990), 소련 문화부와 문화 근로자 노동조합 중앙위원회 표창(1987), 러시아 지역발전부 표창(2005), 러시아 문화부 표창(2010), 러시아 대통령상(2017) 등 다수의 상을 수여했다.

자서전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앞부분은 선생의 개인사를 중심으로 가족과 친지들에 대해 서술했고, 뒷부분은 한국과 고려인동포의 전통문화에 대한 소개에 할애했다. 

김 선생은 자서전에서 고려인동포 문화는 남북한 문화와는 또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한반도가 분단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북한 간에 문화가 많은 부분이 달라졌듯이 고려인동포 문화도 남북한 문화와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전통문화가 러시아문화에 적응해가면서 변화·발전해 고려인동포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돼 오고 있으며, 러시아·CIS 지역에는 소수민족으로서 고려인문화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김 선생은 “오랫동안 자서전을 준비해왔지만 바쁜 업무들에 쫓겨 미처 마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오히려 자서전을 마감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며 “이번 자서전은 나 자신의 존재를 밝히는 작업임과 동시에 고려인동포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全) 러시아 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인 김모이세이 선생이 자서전 ‘고려인의 운명, 한국전통과 계보’를 출간했다. 지난 3월 24일 모스크바 시립민족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서전 기념행사 참석자들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전(全) 러시아 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인 김모이세이 선생이 자서전 ‘고려인의 운명, 한국전통과 계보’를 출간했다. 지난 3월 24일 모스크바 시립민족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서전 기념행사 참석자들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지난 3월 24일 모스크바 시립민족회관 대회의실에서는 김 선생의 자서전 출간 기념행사가 열렸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블라디미르 호케리키 러시아민족위원회 위원장, 김원일 전 모스크바한인회장 등 제한된 인원만이 행사장에 참석했으며,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서 김 게르만 카자흐스탄 국립대 아시아연구소장, 텐 발렌틴 고려인신문 편집장 등 러시아·CIS 각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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