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애틀랜타 총격사건은 아시안 증오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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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 “애틀랜타 총격사건은 아시안 증오 범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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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애틀랜타서 발생한 총격사건 관련 입장문 내고 수사당국에 증오범죄로 수사 강력 촉구

로스앤젤레스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3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한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3월 17일 입장문을 냈다. 

LA한인회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긴 하나, 용의자로 체포된 Robert Aaron Long은 약 1시간에 걸쳐 아시안이 운영하는 3곳의 비즈니스를 타겟으로 총격을 가한 범행에 비춰, 이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미국 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 범죄임이 명백하다”며 “한인회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경찰국, FBI 등 관계기관에 증오범죄로 수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또 “더욱 염려되는 사항은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미국 미디어들이 증오범죄의 가능성이 굉장히 큰 데도 불구하고, 용의자가 성중독(Sex Addiction)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보도로 증오범죄의 가능성을 애써 감추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2년 LA폭동 당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한·흑 간의 문제로 몰아간 미국미디어의 전례를 볼 때, 이번 사건이 왜곡되지 않도록 미국 미디어에 이를 분명히 지적하고, 사건이 제대로 보도되도록 각 미디어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유사범죄 예방을 위해 보도에 범죄예방에 관한 메시지를 담을 것도 함께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LA한인회는 한인타운 치안을 담당하는 올림픽경찰서에 보다 강력한 치안활동을 요청하고, 지역정치인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규탄성명을 발표하도록 해, 이번 사건이 철저히 수사되고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증오범죄 근절에 협조하도록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LA한인회가 3월 16일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애틀란타지역 총격사건 관련 입장문> 

3월16일 어제 저녁 애틀란타 지역에서는 8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하는 끔찍한 총격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게다가 사건의 사망자중 4명은 한인으로 파악되며, LA한인사회에도 큰 충격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긴 하나, 용의자로 체포된 Robert Aaron Long은 약 1시간에 걸쳐 아시안이 운영하는 3곳의 비즈니스를 타겟으로 총격을 가한 범행에 비춰,이는 COVID-19사태 동안 미국 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안증오범죄임이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 이에 LA한인회에서는 한인뿐만 아니라 모든 증오범죄(Hate Crime)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사회를 붕괴하려는 심각한 범죄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지역 경찰국, FBI등 관계기관에 증오범죄로 수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애틀란타한인회(김윤철 회장)와 공조하여 이번 사건 피해자 가족에 지원방안을 전개할 것입니다. 

2. 더욱 염려되는 사항은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미국 미디어들에서는 증오범죄의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도 불구하고, 용의자가 성중독(Sex Addiction)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보도로 증오범죄의 가능성을 애써 감추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992년 LA폭동당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한.흑간의 문제로 몰아간 미국미디어의 전례를 볼 때, 이번 사건이 왜곡되지 않도록 미국 미디어에 이를 분명히 지적하고, 사건이 제대로 보도되도록 각 미디어에 강력히 요구할 것입니다. 

3. 아울러, 이런 강력사건이 보도되면 어느 지역에서든지 유사범죄 발생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보도에 범죄예방에 관한 메시지를 담을 것도 함께 요구할 것입니다. 

4. 한인타운 치안을 담당하는 올림픽경찰서에 보다 강력한 타운치안활동을 요청하고, 지역정치인들에 이번 사건에 대한 규탄성명을 발표하도록 하여, 이번 사건이 철저히 수사되고,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증오범죄 근절에 협조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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