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대에 한국학연구소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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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대에 한국학연구소 개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3.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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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려인의 역사적 기억 보존하기 위한 조사연구 기능
지난 3월 12일 러시아 볼로그라드국립대학교에 한국학연구소가 개원했다. (사진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
지난 3월 12일 열린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개원식에서 까리니나 알라 볼고그라드국립대 총장(왼쪽)과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가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

지난 3월 12일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대학교에 한국학연구소가 개원했다. 러시아 남부지역 최초의 한국학 연구기관이다.  

이번 볼고그라드국립대 한국학연구소 설립은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의 해외한국학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단장 고영철)이 후원해 이뤄졌다. 

이날 개원식에는 볼고그라드국립대 까리니나 알라 총장, 드졔직 발렌틴 부총장, 수스로프 알렉세이 추가교육개발대학장 등의 대학 측 인사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강한 한국학진흥사업단장과 카잔연방대 고영철 한국학연구소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볼고그라드국립대 한국학연구소는 앞으로 러시아 남부지역의 한국학 연구 플랫폼으로서 러시아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10만여명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조사연구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어 강좌 증설과 전공 개설, 한국역사 등 한국학 교과목 개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월 12일 러시아 볼로그라드국립대학교에 한국학연구소가 개원했다. (사진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
지난 3월 12일 열린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개원식에서  한국학연구소 연구원과 관계자들 (사진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

연구소는 수스로프 알렉세이 소장을 비롯해 연구원 5명과 조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국학과 관련된 사회적 연구 데이터와 기록 및 전기 자료, 통계 데이터를 역사-사회적 연구방법을 활용해 고려인 문제, 한-러 사회문화와 국제관계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원식 후에는 볼고그라드국립대 본관 2층 컨퍼런스 홀에서 ‘제1회 국제 한국학 학술대회’가 ‘러시아-한국 대화: 우리 시대의 역사와 도전에서 얻은 교훈’이란 주제로 열렸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러시아 각 지역과 한국, 미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참가한 한국학자들이 한국역사, 국제관계, 경제, 사회, 문화, 문학, 민족학 관련 논문 26편을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발표했다. 

지난 3월 12일 러시아 볼로그라드국립대학교에 한국학연구소가 개원했다. (사진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
지난 3월 12일 러시아 볼고그라드국립대학교에 한국학연구소가 개원했다. 개원식 후 진행된 ‘제1회 국제 한국학 학술대회’ 현장 참가자들 (사진 카잔연방대 한국학중핵사업단)

볼고그라드에는 고려인들이 1960년부터 농업이주로 거주하기 시작해 현재 25,000명이 볼고그라드 시내와 볼고그라드 주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러시아 남부 칼믜키야공화국으로 이주해 벼농사를 위한 집단농장에 소속됐다가 1968년경부터는 인근 볼고그라드주로 이주해 현재까지 정주하고 있다. 이곳에는 서울 새문안교회가 설립한 선교센터와 재외동포재단 등이 후원한 고려인문화센터가 한국과 관련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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