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여객 3,940만명…전년 대비 6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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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항공여객 3,940만명…전년 대비 68% 감소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1.02.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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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객 84.2% 감소...국내여객은 23.7%, 항공화물은 23.9% 줄어들어
2020년 항공운송 시장동향 (자료 국토교통부)
2020년 항공운송 시장동향 (자료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2020년 항공여객 숫자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68.1% 감소한 3,94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997년 이후 역대 3번째 낮은 실적(1998년 3,361만 명, 1999년 3,789만 명)이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2019년 대비 각각 84.2%, 23.7% 감소했다. 항공화물은 국제선 화물(수하물 제외)이 0.4% 증가했으나 여객 수하물 실적이 크게 줄어 전년 대비 23.9% 줄어들었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 연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급감한 항공여객은 하반기 2차 유행이 진행되며 전년(9,039만 명) 대비 84.2% 감소한 1,424만 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더라도 일본(88.2% 감소)· 중국(87.8% 감소)· 아시아(83.4% 감소)· 미주(72.3% 감소)· 유럽(82.2% 감소) 등 전 노선이 모두 급격히 감소했다.

일본노선은 수출규제 조치(2019.7)와 무비자입국 금지(2020.3월) 및 코로나-19의 영향까지 겹쳐 전년 대비 88.2% 감소했고 연간 국제여객의 15.6%(’19년 1위 → ‘20년 2위)의 비중이었다.

중국노선은 지난해 2월부터 운항편수가 급감했다가 이후 일부 노선 운항 재개, 정기· 부정기 노선 추가 재개가 있긴 했지만 결국 전년 대비 여객은 87.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국제여객의 15.8%(’19년 2위 → ‘20년 1위) 수준이었다.

미국노선은 연초에는 성장세였으나 3월 급락 후 연말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여객은 전년 대비 72.3% 감소했고, ‘20년 여객의 9.2%를 분담(’19년 7위 → ‘20년 4위)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 또한 팬데믹의 영향으로 급락해 여객은 전년 대비 83.4% 감소했으며, ‘20년 여객의 42.4%(’19년 40.3%)를 분담했다.

공항별로는 인천(83.1% 감소)· 제주(89.4% 감소)· 김포(87.3% 감소)· 김해(88.0% 감소) 등 전 공항이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우리 대형항공사의 경우 전년 대비 82.3%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대비 86.7% 감소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2020년 초 급감했던 국내선 여객수요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1월(294만 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5%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3차 유행(11월말-12월)의 영향으로 다시 급감하며 전년 대비 23.7%(내륙 2.8%↓, 제주 27.2%↓) 감소한 2,516만 명으로 마감했다.

공항별로 보면 제주노선은 양양(535.7%), 포항(100.2%)공항 외 노선의 여객이 전년 대비 감소했고, 내륙노선은 광주-김포(71.4%), 김포-김해(13.2%), 김포-여수(23.2%) 노선에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 외 노선에서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우리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829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4%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7~8월, 10~11월은 전년 동월 실적을 상회하며 성장했지만 연간 1,687만 명을 수송하며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항공화물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외 운휴 여객기가 증가하며 화물은 전년 대비 23.9% 감소했으나 수하물 제외 화물은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쳤다.

국제화물은 전 지역의 수하물 감소로 전년 대비 23.5% 감소했으나 수하물 제외 항공화물은 미주(12.8%)・중국(4.6%)・기타(1.2%)지역이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우리항공사의 수하물 제외 화물의 운송실적이 전년 대비 8.1% 성장하며 201만 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내륙 노선(53.3% 감소)과 제주(26.8% 감소) 노선 모두 감소해 전년 대비 29.7% 하락한 18만 톤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은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 및 국민 모두가 어려운 한 해였으나, 그 간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조치와 항공업계의 고강도 위기극복 노력 등 정부와 항공업계의 긴밀한 협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올해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 간의 성과가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항공업계의 빠른 수요회복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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