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한인회, ‘한인 설날 큰잔치’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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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한인회, ‘한인 설날 큰잔치’ 행사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1.02.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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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방송 기획…교민 장기자랑, ‘신축년’ 삼행시 짓기 등 진행

행사 일환으로 알마티 포함 8개 지역 교민들에게 떡국 떡과 제과 선물 
카자흐스탄한인회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2월 12일 온라인으로 ‘2021 한인 설날 큰잔치’ 행사를 개최했다. ‘2021 한인 설날 큰잔치’ 온라인 방송 모습 (사진 카자흐스탄한인회)
카자흐스탄한인회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2월 12일 온라인으로 ‘2021 한인 설날 큰잔치’ 행사를 개최했다. ‘2021 한인 설날 큰잔치’ 온라인 방송 모습 (사진 카자흐스탄한인회)

카자흐스탄한인회(회장 강병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2월 12일 온라인으로 ‘2021 한인 설날 큰잔치’ 행사를 개최했다. 

한인회는 “13대 카자흐스탄한인회 출범 후 처음 맞는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전처럼 알마티 한국교육원에 모여 윷놀이와 장기자랑 등을 진행할 수 없어, 온라인 방송이라는 형태로 기획했다”며 “온라인 행사 특성상 공간적인 제약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 카자흐스탄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교민에게 온정을 전하기 위한 행사로 구상했다”고 전했다. 

저녁 7시부터 한인회 김진성 이사와 이재원 이사의 사회로 시작된 ‘2021 한인 설날 큰잔치’ 온라인 방송에서는 교민 장기자랑과 ‘신축년’으로 삼행시 짓기 경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강병구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인회는 한인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한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교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며 “나아가 소외된 곳 없이 카자흐스탄 전역에 계신 교민께 한인회의 관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어려운 시기에 행사를 후원해 준 기업과 단체, 교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구홍석 주카자흐스탄대사는 축사에서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교민이 코로나19 상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절망 끝에 희망의 빛이 보이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더 자주 뵙고 이야기를 듣게 되기를 기대하며, 대사관은 적극적으로 교민의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흥수 주알마티총영사도 “2021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아가 경제도 회복되며, 한국과 카자흐스탄 교류도 다시 활발해 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예전처럼 모여서 덕담을 나누고 설날 행사를 할 수 없지만, 온라인으로라도 설날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행사를 준비한 한인회 강병구 회장과 이사들의 수고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장기자랑은 사전에 한인신문과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교민들로부터 참가 신청을  접수받아, 한인회 이사회의 1차 심사를 통과한 9팀이 본선에 진출했고,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진출자들이 본인의 장기자랑 모습을 담아 제출한 영상이 상영되면 교민들이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총 1,328표 중 203표를 받은 7번 참가자 ‘위아더썬샤인’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신형원의 ‘터’를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한 이광천 씨가 187표를 받아 2등을 차지했다. 3등은 사물놀이와 소리를 선보인 침켄트&최재현 가족이, 4등은 ‘상어가족’ 노래에 맞춰 깜찍한 율동을 선보인 ‘알마티 귀요미’ 팀에게 돌아갔다. 

‘신축년’ 삼행시 경연에서는 본선에 출전한 12명 중 심수연·박정훈·박소명 씨 등 3인의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돼 이날 방송에서 소개됐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방송 최대 접속자는 157명으로 방송 후 하루가 지난 2월 13일 영상 조회는 1천회가 넘어갔다. 

한편, 한인회는 이번 ‘2021 한인 설날 큰잔치’의 일환으로, 떡국 떡 1,100팩(1팩에 500g)과 롯데 라핫에서 후원한 제과 세트 600개를 카자흐스탄 8개 지역에 사는 교민들에게 전달했다. 

‘떡국 떡 보내기’는 사전에 신청자를 접수받아 설날 일주일 전에 누르술탄과 침켄트, 딸띄구르간, 카라간다, 악토베, 타라즈, 우스카메나고르스에 배송했고, 알마티는 2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알마티 한국교육원 한인회 사무실 앞에서 배포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지방에서 떡국 떡과 제과 세트를 받은 교민은 감사 인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촬영한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고, 카작에 와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회에서 처음 받아보는 떡국 떡에 고국 생각이 나 눈물이 나오려 했다며 먼 곳까지 신경 써 준 것에 감사 메시지를 보내 온 교민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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