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손혁상, 이하 코이카)은 2월 4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소재 엘살바도르기술대학(UTEC)에서 이러닝 콘텐츠 개발을 위한 멀티미디어 스튜디오와 강의실 기증식을 개최했다.
코이카는 앞서 2018년부터 엘살바도르 고등교육 이러닝 역량강화 사업(8억9,700만 원 규모)을 통해 엘살바도르기술대학(UTEC)과 엘살바도르국립대학(UES)에 이러닝 기술을 전수해 왔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 사업은 민관협력사업으로 파트너 기관인 서울사이버대학교와 코이카가 ▲교직원의 이러닝 콘텐츠 개발 역량 강화 연수 ▲신규 이러닝 콘텐츠 개발 ▲이러닝 콘텐츠용 기자재 확충 ▲기관 이러닝 정책역량강화 컨설팅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는 오랜 기간 이어진 내전으로 산업이 피폐해지고 계층 간 불평등이 심화된 상황으로 2019년 인간개발지수(HDI) 0.667(전 세계 124위)을 기록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의 평균 교육 기간은 3년 연속 평균 6.9년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엘살바도르는 고등교육 접근성을 높여 숙련된 노동력과 고급인재를 개발하고자 이러닝을 주요 국가전략으로 채택했다. 당국은 이를 통해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전 세계에 흩어진 250만 엘살바도르 난민 교육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닝 사업 추진 후 역량과 경험, 기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엘살바로드 정부는 한국에 협력을 요청했고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코이카와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엘살바도르 기술대학에 이러닝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3개와 관련 기자재, 노트북과 책상을 갖춘 멀티미디어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해당 학교 약 8만7,000여 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두 기관은 엘살바도르 기술대학과 약정을 체결해 이번에 구축한 멀티미디어 스튜디오 및 강의실이 향후 타 기관들도 사용 가능한 공용시설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윤지현 코이카 엘살바도르 사무소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엘살바도르 국경이 폐쇄되고 국민 자가 격리 조치가 시행돼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으나, 이로 인해 언택트 교육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오히려 더 부각됐고, 여러 이해관계자의 협조로 이러닝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스튜디오 구축을 무사히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향후 엘살바도르 청년층의 IT 기술 능력 강화, 취업 기회 확대, 국가 산업 생산성 및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엘살바도르 기술전문학교(ITCA) 공학교육역량 강화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증식에는 이초희 주엘살바도르영사, 윤지현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장, 리카르도 까르도나 교육부 차관 및 넬슨 자라테 엘살바도르 기술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