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서울에 보내는 새해인사
상태바
마닐라서울에 보내는 새해인사
  • 김제완
  • 승인 2005.01.05 0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닐라와 모스크바에서 한인출신 여성가수들이 '날리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에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산다라 박과 아니타 최, 이름도 예쁜 두명의 여성 동포들은 국내보다 재외동포들에게 더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산다라박은 동포2세로 방년 20세, 아니타최는 동포3세로 아이엄마라고 합니다. 이들이 700만 재외동포들의 마스코트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중에 필리핀 동포사회의 딸인 산다라 박이 국내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언젠가 산다라 박과 아니타 최가 서울의 무대에서 함께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또는 이들의 공동 음반을 낼 수는 없을까요. 마닐라의 '마닐라서울'과 모스크바의 '겨레일보' 그리고 재외동포신문이 공동으로 일을 성사시켜 볼수 없을까요? 새해 소망을 말하는 자리이니 욕심을 내봅니다.

지난 연말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 피해가 필리핀에는 비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프리카연안에까지 피해가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동남아 여행지가 파괴되어 한국여행객들이 필리핀을 더 찾게 될 것같습니다. 그동안 반군 테러 범죄 이런 말들을 필리핀 발 기사를 통해 자주 접했습니다만 올해는 필리핀 동포사회가 크게 발전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해는 동포문제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한해였습니다. 김선일씨의 비극적인 죽음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요. 그리고 새국회가 출범하고 초선의원들이 많아진 것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같은 배경에서 지난해 후반기에만 여러 굵직굵직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김선일사건의 대응으로 3당에서 재외국민보호법안을 내놓았고 재외국민 참정권을 보장하는 한나라당 법안이 상정됐으며 총리가 위원장인 재외국민정책위원회가 7년만에 열렸습니다. 이외에도 여러차례의 크고작은 동포관련 청문회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제 국내동포들 사이에서 재외동포들과 함께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로 나가려면 국제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포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이 먹혀들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경제도 국제경제구조속에 편입돼 있기때문입니다. 올해는 국내외 동포들이 협력하여 크게 발전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마닐라에서 재외동포신문 마닐라판이 나오기 되면 제가 필리핀 동포들을 자주 만날 수 있게 될 것같습니다. 이 신문의 발행이 앞으로 전세계 동포들과 함께 사고하고 함께 행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