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친절에 재미교포가 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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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친절에 재미교포가 감사편지
  • 연합뉴스
  • 승인 2005.0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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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3 09:34 송고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한 재미교포가 국내 경찰관이 고소사건을 수사
하는 동안 베푼 친절에 감사하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 사는 남 훈씨는 자
신이 고소한 사건의 수사 상황을 e-메일과 전화로 친절하게 알려준 수성경찰서 수사
과 박신종(34) 경사의 친절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최근 이양기 경찰서장 앞으
로 보내왔다.

남씨가 대구 수성경찰서와 인연은 맺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지난해 6월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6천만원 가량을 사기 당한 남씨는 9월께 이
들을 고소했지만 외국에 사는 바람에 경찰에 출두하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한국 사
법제도의 메커니즘에 대해 자세히 몰라 추후 대처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 경사는 수차례에 걸쳐 e-메일과 전화로 남씨에게 수사과정과 절차 등
을 알려줬고 해당 사건이 피고소인의 거주지인 서울지역 경찰서로 이송된 뒤에도 사
건처리 절차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 남씨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 때문에 남씨는 지난해 말 경찰서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설마하면서 서류를
보냈는데 한국 경찰의 친절하고 정확한 일 처리에 감사드린다"며 "수성경찰서가 베
푼 친절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경사는 "서울에서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국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한
남씨가 모국에 대한 나쁜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사건이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
다.

한편 수성경찰서는 다른 경찰관들이 벤치마킹을 할 수 있도록 박 경사의 사례와
감사서한을 전자결재 게시판에 올려 볼 수 있도록 했다.

lee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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