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바롭스크서 ‘한국어말하기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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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바롭스크서 ‘한국어말하기대회’ 열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12.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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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30주년 기념…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주최

초중등부와 대학 및 일반부 2개부문 32명 참가…12월 18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
12월 18일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에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사진 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12월 18일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에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대학 및 일반부 1위 수상자인 하바롭스크 태평양대 교육대 야고다로바 아나스타시야 학생 (사진 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에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려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2월 18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진행된 이번 대회는 하바롭스크주, 아무르주, 유대주 등 하바롭스크 한국교육원 관할 지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한글학교, 현지 학교 등에서 32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으로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대회를 참관하며 응원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열기는 대면 방식 못지 않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 ‘한국에서 코로나19를 왜 잘 이기고 있을까?’ 등 다양한 주제로 그 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대회에는 각 학교별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초중등부에서 13명, 대학 및 일반부에서 19명 등 모두 32명이 참가했으며, 심사 결과 조 비오레타(초중등부), 야고다로바 아나스타시야(대학 및 일반부)가 각 부문 1등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참가자와 지도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회 이틀 후인 20일 오후 한국교육원에서 열렸다. 특히 시상식에서는 극동 및 시베리아고려인협회(회장 백규성)에서 1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쾌척하며 따뜻한 민족애를 나누고 한국어 학습자들을 격려했다.

12월 18일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에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사진 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12월 18일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에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사진 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초중등부 1위를 차지한 하바롭스크 8번학교 조 비오레타 학생은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고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 및 일반부 1위 수상자인 하바롭스크 태평양대 교육대 야고다로바 아나스타시야 학생은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다"면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에서 상을 받아 더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하바롭스크 한국교육원은 한국 교육부 소속의 정부기관으로, 1997년부터 하바롭스크주, 유대주, 캄차카주, 아무르주 지역의 교민 및 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실시하고, 러시아 유초중고 및 대학 내 한국어과 설치를 지원하며, 한국 유학 홍보 및 교육 관련 기관 방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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