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한인역량 흩어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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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한인역량 흩어질까 걱정”
  • 김학규
  • 승인 200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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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기자상 수상기사
아틀란타에 신문, 방송 잡지 등 언론 매체가 동포수에 비해 너무 많아 포화상태로 신문 잡지 공해시대라는 것이 모든 동포들의 의견이다.

   
▲ 아틀란타한국신문 김학규기자 약력: -중앙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 1974년 한국일보 애틀란타 지국장 - 1990년 한국주간 한국신문 발행인

아틀란타에서 한인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주들은 “제각기 많은 신문사의 영업사원들이 한결같이 광고 청탁을 해오는 터라 어디에 낼지 망설이고 있다”며 “어떤 한 신문사에 광고를 게재할 경우 다음날에는 다른 각 신문사의 영업사원들이 모두 몰려와 고역을 치르고 있다”고 푸념했다.


아틀란타에서 20여 년을 넘게 살아온 정승완씨는 “자고 나면 신문 잡지가 생겨나서 마치 언론공해시대를 만난 것 같다”고 말하고 “한인사회의 힘이 여러 갈래 찢겨져 나가는 기분”이라며 씁쓸해 했다.


한인상공인 회의소 남기만 회장과 유준식 이사장은 아틀란타에는 다른 도시보다 유난히 신문 잡지가  많다고 하면서 동포들이 구심점없이 분산되고 한인 상대 사업체들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인 인구 8만의 도시에 신문, 방송, 잡지 5-6개만 있으면 될 일을 3배∼4배가 되어 포화상태라고 지적했다.


아틀란타 총영사관의 입장도 표현은 없지만 이 지역에 신문이 너무 많은 것을 실감, 인사처리 조차도 무시하는 편이다.


1976년 10월 총 영사관이 설치된 후 역대의 총영사들이 이임할 때나 부임할 때 또 연초 시무식을 맞아 언론기관을 방문 인사처리를 했으나 지난해인 2003년도 아틀란타 총영사로 부임한 김성엽 총영사는 총 영사로 부임하고도 일체 언론기관 방문을 하지 않아 기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측에서는 아틀란타에 신문사가 너무 많아 특정 언론기관만 선택해 방문을 할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언론 통폐합은 상상도 못하는 일로 자연적인 언론정리가 되는 길만을 바란다는 것이 이 지역 동포들의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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