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한인신문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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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 한인신문 ‘수난시대’
  • 김학규
  • 승인 200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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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기자상 수상기사

2004년 한해동안 동남부 9개주의 중심지인 아틀란타에서는 지금까지 발행되던 동포언론사 6개가 연이어  문을 닫았다.


한인동포 약 8만명, 미 인구 7백만명이 살고 있는 아틀란타에서 발행되던 동포언론 중 지난해 문을 닫은 곳은 정경신문, 월요신문, 재미있는 신문, 굿 타임스, 뉴스코리아, 벼룩시장 등 총 6개. 이 언론사들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모두 자진 폐간했다.


한해 전인 2003년도에도 뉴스 포커스와 한국 연예정보신문, 피풀 뉴스 등 3개 주간지가 문을 닫고 종간 폐간했다. 

폐간 이유는 모두 자금난이었다.


지난 한해에 문을 닫은 6개 신문중 정경신문은 2003년 10월 경 창간을 했다가 2004년 3월 문을 닫고 종간했다. 월요신문은 2003년 12월 창간 2004년 3월 종간, 재미있는 신문은 2002년 11월 창간 2004년 3월에, 굿 타임스는 2004년 4월 창간, 동년 6월에 문을 닫았으며, 뉴스코리아는 2001년 3월에 창간 2004년 6월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했다.


2003년도에 종간한 뉴스포커스는 2001년 4월 창간 2003년 3월 종간 하기까지 4번의 주인이 바뀌면서 어렵게 발행을 이어오다가 결국 종간을 하고 말았다. 연예정보신문은 격주간지로 2001년 3월 창간 2003년 2월부로 문을 닫았으며 피풀뉴스도 2003년 5월에 창간 약 6개월정도 발행을 하다 종간했다.


아틀란타에는 현재 일간지 4개 주간지 6개의 신문사가 있으며 요즘 새로 창간한 격주간지 1개지를 합해 7개의 주간지가 있어, 일간지와 주간지를 합해 11개의 신문 매체가 있으며, 방송 매체로서는 TV 방송 2개, 라디오 방송 3개 등 5개의 방송 매체와 더불어 16개의 신문 방송 매체가 있어 각 매체마다 살아남기위해 언론 생존 각축의 신문, 방송 매체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


동포 사회 신문 방송 매체의 운영은 구독료도 없고 또 다른 사업 매개체로 인한 수입이 없이 오직 광고 수입에만 의존, 신문 매체를 운영하고 있다. 작은 한인동포사회에서 광고시장은 매우 열쇄한데 반해 동포신문 매체들은 포화상태라 광고 시장에서 들어오는 광고료로는 신문 운영의 원가 미만으로 광고를 게재하고 있어 신문방송 매체들은 절대적인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2004년도에 자진 폐간한 6개 주간지들은 종간전 발행당시 살아 생존하기 위해 원가 미만뿐 아니라 단돈 몇십달라를 받고도 전면 광고를 게재해 주는 등 살기 다툼 난투극을 벌이다가 결국 프린트 경비와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감당치 못해 운영난으로 종간을 했다.


이 지역 아틀란타에서 30년간 동포신문의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이 지역 언론 역사를 보아온 바에 의하면 매년 2~3개의 신문이 창간, 폐간되어 왔다. 신문이나 방송을 창간했다가 1~2년후에 종간을 할 경우 그 비용은 막대하여 창간했던 사주는 빚더미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경제난에 허덕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지역 동포사회를 비롯 미주 동포 언론들은 앞으로도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언론사들이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운영난에 허덕이는 현재 모습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동포사회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동포언론 육성을 위한 대안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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