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베트남서 축구장 1만5천개 면적 땅 지뢰·불발탄 제거
상태바
코이카, 베트남서 축구장 1만5천개 면적 땅 지뢰·불발탄 제거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10.21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부 빈딩성에서 지뢰·불발탄 제거 완료한 땅을 지방정부에 이양
코이카가 10월 20일(현지시각) 베트남 중부 빈딩성에서 개최한 ‘지뢰·불발탄 제거 토지 이양식’에서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앞줄 왼쪽)이 응웬 티 투옛 베트남 빈딩성 푸깟현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앞줄 오른쪽)에게 지뢰·불발탄 탐지 및 제거가 완료된 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10월 20일(현지시각) 베트남 중부 빈딩성에서 개최한 ‘지뢰·불발탄 제거 토지 이양식’에서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앞줄 왼쪽)이 응웬 티 투옛 베트남 빈딩성 푸깟현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앞줄 오른쪽)에게 지뢰·불발탄 탐지 및 제거가 완료된 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이미경)는 10월 20일(현지시각) 베트남 중부 빈딩성에서 지뢰·불발탄 제거를 완료한 땅을 베트남 빈딩성 지방정부에 전달하는 토지 이양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양된 토지는 축구장 1만5천개 면적에 해당하는 1만704헥타르(ha)이다.

이번 이양은 코이카가 ‘지뢰·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이뤄낸 결실이다. 코이카는 베트남 전쟁의 잔재를 치유하고 지뢰와 불발탄으로 인한 피해가 큰 중부지역 주민의 안전보장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및 베트남 국가지뢰제거센터와 협력해 2016년부터 2천만불 규모로 ‘지뢰·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인 베트남 빈딩성은 베트남 전쟁 중 전투가 치열했던 중부지역에 위치해 있어 지뢰·불발탄이 집중적으로 매장돼 있다. 코이카는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지뢰·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빈딩성 총 8개 지역 내 1만704헥타르에 지뢰 탐지 작업을 완료했고 탐지 과정 중 발견된 지뢰·불발탄을 제거했다.

지뢰·불발탄 제거 작업이 이뤄져 안전한 땅으로 거듭나 이번에 이양된 토지 1만704헥타르는 베트남 빈딩성 인민위원회의 토지 사용 계획에 따라 목재용 산림, 과수원과 논, 밭 등 경작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이양식에는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 케이트린 위젠 유엔개발계획(UNDP) 베트남 사무소장, 응웬 반 니옙·장 꽁 바우 베트남 국가지뢰제거센터 부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코이카는 이양식을 계기로 관계자들과 함께 빈딩성 내 4개 초등학교에서 지뢰·불발탄 위험 인지 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피해자 지원을 담당할 재활병원을 찾아 향후 피해자 지원계획 등을 논의하는 등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코이카의 ‘지뢰·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은 지뢰·불발탄 관련 최초의 한-베 양국 정부 간 사업으로 베트남 정부의 지뢰·불발탄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시초적인 사업이다. 지뢰·불발탄 제거뿐만 아니라 피해자 지원, 지뢰·불발탄 분포 및 관리 현황 정보관리, 지뢰 위험 인지 교육 등 베트남 정부가 통합적 대응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베트남 내 지뢰·불발탄 사업 추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이카는 내년 사업종료를 앞두고 지뢰·불발탄 작업반 증편,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피해자 지원 확대 등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