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숭모회 유럽본부 “베를린 소녀상 꼭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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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숭모회 유럽본부 “베를린 소녀상 꼭 지켜야”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10.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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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미테구청 ‘평화의 소녀상’ 철거 결정 대한 강력한 반대 성명 발표
안중근의사숭모회 유럽본부 및 14개국 지회가 지난 9월 1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안중근이사숭모회 이사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박종범 유럽본부장을 비롯한 유럽 14개국 지회장들과 내빈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지난해 9월 1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안중근의사숭모회 유럽본부 및 14개국 지회 출범식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안중근의사 숭모회 유럽본부(이하 유럽본부)’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결정에 대한 강력한 반대 뜻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이 국제적인 전쟁 피해 여성 인권의 문제라는 점을 인정해 지난해 7월 설치를 허가했다.

하지만 지난 9월말 제막식 이후 일본 측의 반발 여론이 강해지자 지난 7일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에 14일까지 철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코리아협의회는 관할 법원에 구청에 명령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 신청이 13일 받아들여져 일단 14일까지의 철거 명령 효력은 정지된 상황이다.

유럽본부는 이번 성명서에서 “미테구청의 이러한 결정 배경에는 일본 외무성의 온갖 압력과 집요한 회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고 철거하도록 공작해온 일본 정부의 일관된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 조치는 즉각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본부는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의 만국평화사상을 계승, 선양하는 우리 안중근의사 숭모회 유럽본부는이 불행한 사태를 막고자 한다”며 네 가지 요구 사항을 전했다.

유럽본부가 전한 네 가지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우리 안중근의사숭모회 유럽본부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결사 반대하며 이를 위해 뜻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을 밝힌다.

2. 일본 정부는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옹졸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평화의 소녀상’이 전하는 ‘여성과 인권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3. 역사적 교훈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모범을 보여 온 독일 정부에게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4. 베를린 시와 미테 구청은 ‘평화의 소녀상’ 설립 허가를 내주었던 최초의 취지를 되새겨 철거 결정과 통보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0년 10월 13일

안중근의사숭모회 유럽본부 본부장 박종범, 사무총장 김봉재, 사무차장 박상욱, 오스트리아지회장 조성규, 영국지회장 박래승, 독일지회장 정종구, 이탈리아지회장 황충연, 프랑스지회장 이상무, 벨기에지회장 임희재, 스페인지회장 고광희, 스위스지회장 지선열, 폴란드지회장 권영관, 노르웨이지회장 이상현, 불가리아지회장 박성태, 체코지회장 김만석, 슬로바키아지회장 배범식, 헝가리지회장 최귀선, 덴마크지 회장 이존택, 스웨덴지회장 강진중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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