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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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10.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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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대상은 바레인 마나마 세종학당의 자흐라 알사피 씨 수상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포스터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포스터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이 주관하는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이 10월 8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문체부는 세종학당 학습자들의 학습동기를 높이고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초청 연수 기간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우수 인재들에게 한국 장학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연수’를 진행하지 않고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 지난 6월부터 세종학당별 예선과 본선을 비롯해 이번 결선까지 말하기 영상 녹화 제출본 심사 또는 실시간 온라인 심사 등을 진행했고, 이날 결선 참가자들은 각자의 집에서 자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실시간 화상 시스템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올해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전 세계 76개국 213개 세종학당에서 1,918명이 참가했으며,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10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참가자들은 ‘내가 만난 한국인, 내가 만날 한국인’을 주제로 4분씩 발표했고, 대회 대상은 바레인 마나마 세종학당의 자흐라 알사피(19) 씨가 수상했다.

자흐라 알사피 씨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느꼈던 한국인의 특징으로 세 가지를 꼽으며 “한국인들은 칭찬을 많이 하고, 눈치가 빠르며, 성실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사람은 만나는 사람의 거울’이라는 바레인 말처럼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인들을 만나면서 어느새 나도 한국인들을 닮아가는 좋은 변화가 생겼다”고 유창한 한국어로 표현했다.

최우수상은 터키 부르사 세종학당의 아이비케 숭구르(25) 씨가 차지했다. 아이비케 숭구르 씨는 ‘내가 만난 한국인’으로 전라도 광주에 살고 있는 미라 언니와 지난 1년 6개월간 맺었던 인연을 소개하며 “작년에는 한국에 방문해 언니와 언니의 가족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도 미라 언니와 친자매처럼 서로 든든하게 의지하는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및 장려상을 수상한 결선 참가자 10명은 내년부터 고려대, 국민대, 부산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8개 대학교에서 한국어 장학 연수를 받는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의 소속 세종학당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명의의 한국 서적과 케이팝 앨범이 기증된다. 

한편, 이날 결선 대회에는 한국에서 장학 연수를 하고 있는 2019년 대상 수상자인 벡미르자예프 아짐(우즈베키스탄, 20) 씨와 최우수상 수상자인 사하르 타바콜리(이란, 29) 씨와 트락타 앤젤(미국, 20) 씨, 그리고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바레인 마나마 세종학당 교원 김영주 씨, 후원 관계자 등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결선 대회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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