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에 네팔노인기구 · 세계연합학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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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에 네팔노인기구 · 세계연합학교 선정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9.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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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 문해의 날 정하고 국제사회에서 문맹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시상

우리 정부, 세계 문맹퇴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제정
2020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식이 9월 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화상 방식으로 열렸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2020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식이 9월 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화상 방식으로 열렸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2020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의 수상 단체로  네팔의 ‘네팔 노령 기구’(노인을 위한 기초 문해 교실)와 영국의 ‘세계연합학교’(버마어 미사용 학교 밖 아동들 대상 교육기회 제공 프로그램)가 선정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9월 9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1965년에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로 정하고, 매년 이날을 기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문자를 쉽게 익히고 사용하도록 1443년 한글을 창제해 백성들의 문자해독능력, 즉 문해율을 크게 개선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세계문해사업 및 문맹퇴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1989년에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했다. 

시상을 시작한 첫해인 1990년부터 2019년까지 문해 사업을 수행하고 특히 개발도상국의 모어 발전과 보급에 기여한 55개(명) 단체와 개인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으며, 각 수상자(단체)에게는 2만달러의 상금과 수상 증서, 은으로 된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9월 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화상 방식으로 열렸다.

‘네팔 노령 기구’, 고령화 시대에 네팔 노인 대상 문해 교육 실시

올해 수상 단체인 ‘네팔 노령 기구’는 2011년 설립돼 네팔 내 증가하는 노인 인구를 대상으로 복지사업을 운영하는 비정부기구로, 2016년부터 ‘노인을 위한 기초 문해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노인 180명을 대상으로 네팔어와 영어로 기초 읽기, 쓰기 및 수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평생 학습을 지원했다.   

‘노인을 위한 기초 문해 교실’은 문해력이 노인들의 사회적 자립의 기초 능력이란 인식을 기반으로, 휴대폰에서 문자로 이름을 검색해 전화 걸기, 컴퓨터 활용 등 일상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춰 운영되고 있다.
 
‘세계연합학교’, 미얀마의 공용어(버마어) 미사용 아동 대상 기초 문해 포함한 초등교육 지원
 
세계연합학교는 2009년 영국에서 창립된 국제 자선단체로서, 동남아시아 국가 내 공공교육 기회가 닿지 않는 지역사회에 학교 225개교 이상을 설립해 아이들 36,500여명이 초등수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올해 시상 대상인 ‘미얀마 세계연합학교 프로그램’은 버마어를 사용하지 않아 버마어 전용 공립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샨 주(Shan State)의 아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동의 모어인 샨어(Shan language)로 버마어, 수학, 과학, 사회, 영어 등 국가 초등교육과정과 유사한 수업을 제공하고, 해당 수업은 두 개 언어 이상을 사용하는 사회에서 구성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이중 문해 전략 교육을 이수한 교사가 담당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2021년 2월에 열릴 예정인 유네스코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 정부간위원회의 차기 의장국으로 선출된 만큼, 앞으로도 개발도상국의 모어 등 소수어의 보존과 발전을 지원해 세계 언어문화의 다양성과 그 중요성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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